[OSEN=대전, 이상학 기자] "아직 최상의 라인업이 아니다".
한화 이용규와 최진행이 올 시즌 처음으로 동반 선발출장한다. 한화는 30일 대전 롯데전에 이용규가 1번 지명타자, 최진행이 6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가 함께 선발출장하는 건 시즌 처음. 한화의 정상 전력 가동을 의미한다.
이용규와 최진행은 지난해 9월 나란히 수술을 받고 재활에 임해 100% 몸 상태가 아니었다. 이용규는 왼쪽 어깨 회전근 봉합 수술, 최진행은 오른쪽 무릎 연골 수술을 받았다. 이용규는 어깨 문제로 송구에 어려움이 있고, 최진행은 무릎 때문에 전력질주가 어려운 몸 상태였다.
이로 인해 두 선수 모두 선발출장하기가 어려웠다. 이용규가 지명타자로 나서게 됨에 따라 최진행의 활용 폭은 대타로 제한됐다. 하지만 최진행이 2주 전부터 무릎 상태 회복으로 2군 퓨처스리그 경기에도 외야 수비를 나섰고, 이날 1군에서도 처음으로 선발출장한다. 한화 최상의 라인업이 완성된 것이다.
하지만 김응룡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김응룡 감독은 "아직 최상의 라인업이 아니다. 용규가 수비를 나가고, 진행이가 지명타자를 치는 게 최상"이라며 "이용규의 수비는 5월에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마음 같아서는 5월 중순이면 좋겠는데 5월말이나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용규가 수비에 나설 경우 외야라 인은 어떻게 구성될까.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피에가 좌익수로 가야 한다"며 이용규를 중견수로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이 경우 좌익수 피에와 중견수 이용규 그리고 우익수 정현석 또는 고동진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물론 김태완이 좋은 타격감을 보일 경우 그를 지명타자로 넣어 좌익수 최진행, 중견수 이용규, 우익수 피에로 외야진을 운용할 수도 있다. 최진행이 수비를 나가게 됨에 따라 한화의 운용폭 훨씬 넓어졌다. 이제 이용규만 수비를 나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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