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개인 최다홈런·타점 '완벽한 4번타자'

김현수, 개인 최다홈런·타점 '완벽한 4번타자'

  • 기자명 이상학 기자
  • 입력 2015.09.20 17:4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OSEN=대전, 이상학 기자] 두산 간판스타 김현수(27)가 화끈한 장타력과 결정력으로 4번타자의 힘을 보여줬다. 이젠 완벽한 4번타자다.

김현수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3타수 1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1개였지만 그것이 바로 시원한 스리런 홈런이었다. 여기에 희생플라이까지 더해 4타점을 올리며 두산의 16-4 대승을 견인했다.

2회 첫 타석에서 2루 내야 뜬공으로 아웃된 김현수는 3-0으로 리드한 3회 1사 1·3루 찬스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시즌 7번째 희생플라이. 이어 5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펜스 앞 워닝트랙까지 깊숙한 곳까지 타구를 보내며 예사롭지 않은 타구 질을 자랑했다.

결국 9-3으로 리드한 6회 무사 1·3루에서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정대훈의 3구 111km 커브가 몸쪽 높게 들어오자 배트를 결대로 부드럽게 휘둘렀다. 타구는 비교적 완만한 포물선을 그리며 우측 담장을 여유 있게 넘어갔다. 비거리 110m, 시즌 24호 홈런.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이었다.

김현수는 지난 18일 대구 삼성전 솔로포를 시작으로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연타석 솔로 홈런을 가동했다. 그리고 이날 스리런 홈런까지 3경기 연속 대포를 폭발했다. 시즌 24개의 홈런은 2010년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 기록. 남은 12경기에서 무난하게 개인 최다 홈런을 기대케 한다.

아울러 김현수는 이날 4타점을 추가, 시즌 108타점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타점 기록까지 갈아 치웠다. 종전 2009년 133경기에서 104타점을 기록한 게 최다 기록이었는데 올 시즌 129경기 만에 108타점을 쌓았다. 홈런과 타점에서 개인기록을 경신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김현수의 활약은 4번타자라서 더욱 빛난다. 두산은 외국인 타자 잭 루츠와 데이빈슨 로메로가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4번 타순이 고민거리였다. 하지만 김현수가 3번에서 4번으로 이동하며 고민을 해소했다. 김현수는 이날까지 4번타자로 타율 3할2푼5리 11홈런 40타점의 맹활약이다.

김현수는 외야 수비에서도 6회 이용규의 잘 밀어친 타구를 빠르게 대시해서 슬라이딩 캐치하며 안타성 타구를 뜬공 처리했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까지 못하는 게 없다. 든든한 4번타자 김현수가 있어 두산도 시즌 마지막까지 3위의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