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곳부터 시작 kt, '목표 상자' 만든 까닭

낮은 곳부터 시작 kt, '목표 상자' 만든 까닭

  • 기자명 선수민 기자
  • 입력 2015.01.1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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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선수민 기자] kt 위즈 선수단이 아주 특별한 상자를 김진훈 단장에게 전달했다. 다름 아닌 선수들 개개인의 목표가 담긴 상자였다. 선수들은 자신의 목표를 종이에 적으며 각오를 전했고, 김진훈 단장은 목표 달성에 따른 확실한 포상을 약속했다.

kt는 14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올해의 시작을 알리는 시무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수 kt 스포츠 사장과 김진훈 단장을 비롯해 조범현 감독, 코칭스태프, 프런트 전직원, 선수단 전원이 참여했다.

kt는 김영수 대표, 조 감독의 신년사를 전한 뒤 캐치프레이즈를 공개하며 올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이어 올 시즌에도 kt 주장을 맡은 신명철이 선수들의 목표가 담긴 상자를 김진훈 단장에게 전달했다. 이 상자를 받은 김 단장은 선수단 앞에서 확실한 지원을 약속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김 단장은 상자를 받은 뒤 “선수들의 큰 뜻을 전달 받았다. 선수들의 목표가 담긴 함이다. 이 함을 잘 보관하겠다”면서 “선수 개개인의 목표가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시즌이 끝나고 개인 목표가 달성됐다면 제가 푸짐한 포상을 약속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김 단장은 “이 자리(시무식)는 매우 뜻 깊은 자리다. 조범현 감독이 사자성어를 언제 공부하셨는지 우리 신생 구단에 아주 적합한 뜻을 전해줬다(조 감독은 신년사에서 ‘중석몰촉’이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했다. 이는 정신을 집중하면 놀랄만한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면서 “저도 사자성어로 화답하겠다”라고 말했다.

그 사자성어는 바로 ‘약팽소선’이었다. 김 단장은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고사성어다. 다시 말하면 작은 생선을 구울 때 뒤집으면 형체가 없어진다. 작은 생선은 잘 익도록 기다리는 마음이 필요하다. 저는 여러분들을 믿고 기다리려고 한다. 내 역할은 선수단 여러분들이 즐기면서 최선을 다 하고 열정을 이끌어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올해 그런 마음으로 선수단을 섬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단장은 “올해는 결과보다는 과정이 훨씬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1년만 있는 게 아니다. 최강 팀으로 변해야하기 때문에 과정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kt 위즈단이 ‘준비를 많이 했다. 기대해도 되겠네’라는 여론이 형성된다면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소박한 꿈을 갖고 출발해보려고 한다. 여러분들을 믿고 사랑한다”며 ‘목표 상자’에 대해 화답했다.

결국 김 단장은 이 자리에서 화끈한 지원을 약속한 것. 이제 막 1군 무대에 서는 선수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가 된 셈이다. 과연 kt 선수들이 구단의 믿음과 지원 속에 각자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krsumin@osen.co.kr

<사진>수원=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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