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톱타자 중책 구자욱 "경기로 보여주겠다"

2015-10-29     이대호 기자




[OSEN=잠실, 이대호 기자]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시리즈 전체 분수령이 될 3차전을 앞두고 칼을 빼들었다.

삼성은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질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구자욱(좌익수) 박해민(중견수) 야마이코 나바로(2루수) 최형우(지명타자) 박석민(3루수) 채태인(1루수) 박한이(우익수) 이지영(포수) 김상수(유격수) 순의 타순이다.

앞선 1,2차전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지명타자로 출전했던 이승엽이 빠지고 구자욱이 들어갔다. 대신 최형우가 지명타자로 자리를 옮겼고, 구자욱이 좌익수가 됐다. 공격과 수비 둘 다 고려한 라인업 변경이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류 감독은 "수비 뿐만아니라 공격까지 생각했다. (이)승엽이는 한국에 돌아온 뒤에 한국시리즈에서 안 아픈데 뺀 적이 없었다. 최형우는 올해 내내 4번 타자로 뛰었는데, (2경기 부진했다고) 뺄 수는 없다. 사실 구자욱 넣기로 하고 이승엽과 박한이 둘 중 누구를 뺄지 고민했었다"고 설명했다.

구자욱은 앞선 2차전에서 대타로 첫 한국시리즈 무대에 등장했다. 이날 선발 출전은 처음이다.

구자욱은 이날 경기에 나서는 각오로 "경기로 보여 드리겠습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경기를 앞두고 받고 있는 긴장감, 그리고 집중력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