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수' 양현종, KBO 좌완 최초 8시즌 연속 150이닝 투구 대기록 작성

2022-09-07     설재혁 기자
6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선발 등판한 KIA 양현종이 3회 말 1사 후 상대 타자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시즌 150이닝 투구를 달성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KBO리그 좌완 최초로 8시즌 연속 150이닝 투구 대기록을 세웠다. 

양현종은 6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회 말 1사 후 상대 타자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시즌 150이닝 투구를 달성했다.

이로써 2014년 171⅓이닝을 시작으로 양현종은 해외 진출로 자리를 비웠던 2021년을 제외하고 매 시즌 150이닝 이상을 던져 8시즌 연속 150이닝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8시즌 연속 150이닝 투구는 KBO리그 역대 세 번째 기록이자 좌완투수로는 최초다. 8시즌 연속 150이닝 투구는 이강철(1989~1998·10시즌) 정민태(1995~2004·8시즌)이 기록했다. 양현종은 정민태 이후 18년 만에 8시즌 연속 150이닝을 돌파한 투수가 됐다.

또 하나의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2133⅓이닝을 던졌던 양현종은 5회를 무사히 마치면서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이닝 기록도 새롭게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kt 이강철 감독이 가지고 있던 2138이닝이다.

하지만 이날 양현종의 대기록을 작성했지만 미소를 지을 순 없었다. 1회 말 선두타자 황성빈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도루 견제 과정에서 실책이 나오면서 2루까지 보냈다. 이후 잭 렉스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전준우의 볼넷과 이대호의 안타로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안치홍에게 땅볼을 허용하면서 결국 추가 실점을 내줬다. 

이후 양현종이 추가 실점 없이 6회까지 버티며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3실점(2자책점) 역투를 펼쳤지만 팀의 승리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8회 말 올라온 이준영이 흔들리면서 3실점을 내줘 KIA는 3-6으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