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 통산 4번째 투어대회 1000승 달성

2020-11-05     이상민 기자
(사진=EPA/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에서 통산 1000승을 달성했다.

나달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TP 투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대회 단식 2회전에서 펠리시아노 로페스(64위‧스페인)를 2-1(4-6 7-6<7-5> 6-4)로 물리쳤다. 이로써 최근 로페스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나달은 이 승리로 통산 1000승을 올렸다. 1274승의 지미 코너스(은퇴·미국), 1242승의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 168승의 이반 렌들(은퇴·미국)에 이어 통산 네 번째로 1000승 고지를 밟은 남자 선수가 됐다. 1000승 201패로 승률(83.3%)은 가장 높다.

나달은 하드코트에서 482승으로 가장 많이 이겼고 클레이코트 445승, 잔디코트 71승을 거뒀다. 코트별 승률은 클레이코트에서 91.8%로 가장 높고, 하드코트(78.1%)와 잔디코트(78.0%) 승률은 비슷하다.

나달은 이에 앞서 지난 10월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며 개인 통산 20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올라 페더러의 그랜드 슬램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16살 때인 2002년 5월에 처음으로 ATP 투어 단식 본선에서 승리한 나달은 2011년에 500승을 채웠다. 그리고 약 9년 만에 500승을 더 보태며 '1000승 클럽'에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