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세계 20위 보인다...마이애미 오픈 8강 진출 가능성↑

2018-03-26     전호성 기자
정현. <제공=대한테니스협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전호성 기자] "8강은 물론 세계랭킹 20위 진입도 문제 없다."

한국 테니스 간판스타 정현(한국체대)이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가볍게 16강에 올랐다.

정현은 이날 단식 3회전에서 만난 세계랭킹 176위인 마이클 모(미국)을 2-0으로 제압했다.

마이클 모는 2회전에서 세계랭킹 15위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을 2-1로 꺾어 이변을 연출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이날 정현에게는 속수무책이었다.

정현은 1세트 게임 스코어 1-1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한 뒤 기세를 몰아 6-1로 가볍게 한 세트를 가져갔다.

여세를 몰아 정현은 2세트에서도 상대 서비스 게임을 두 차례 브레이크 하면서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모는 2세트 게임 스코어 0-5로 끌려가다가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한 차례 지키고는 양팔을 들어 보이며 기뻐하는 세리머니를 펼쳤을 정도로 정현의 기량이 앞도적이었다.

정현은 16강전 상대는 세계랭킹 80위인 주앙 소자(포르투갈)다. 그는 이번 대회 3회전에서 세계랭킹 49위인 재러드 도널드슨(미국)에게 2-1 역전승을 거뒀다.

정현과 첫 대결을 펼치는 소자는 2016년 세계랭킹 28위까지 오른 경력이 있으며 정규투어 대회 단식에서 두 차례 우승한 강호다.

정현은 이번 대회 2회전에서 세계랭킹 9위 다비드 고핀(벨기에)을 물리치는 등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현이 4회전에서 소자를 꺾으면 최근 6개 대회 연속 8강에 오르게 된다. 현재 세계 23위인 정현은 이 대회 16강 진출로 정규투어 랭킹포인트 90점을 확보해 오는 4월 2일자 기준 세계 랭킹 20위 진입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