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컬링, 21년만에 아시아태평양 선수권 동반 우승

2017-11-09     김환배 기자
<제공=경북체육회>

한국 컬링이 아시아태평양에서 최강을 증명했다. 여자컬링은 12연승을 기록하면서 정상에 오르는 등 한국 컬링 국가대표팀이 호주에서 열린 2017 아시아태평양 컬링 선수권대회(PACC)에서 21년 만에 남녀 동반 우승을 달성했다.

남녀 컬링 대표팀은 모두 경북체육회 소속으로 나란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예고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9일 호주 에리나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아시아태평양 컬링 선수권대회'(PACC) 결승에서 일본을 11-6으로 물리치고 2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경북체육회로 구성된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12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퍼펙트 우승'을 차지해 평창 동계올림픽의 기대를 품게 했다. 

한국은 예선에서 일본(8-5, 9-4), 중국(9-3, 11-6), 홍콩(11-1, 7-4), 호주(10-2, 9-2), 뉴질랜드(10-1, 9-4)로 꺾었다. 4강에서 만난 홍콩은 14-2로 대파했다.

이날 오후 열린 남자부 결승전에서는 남자컬링 대표팀(경북체육회)이 중국을 접전 끝에 9-8로 꺾고 우승을 확정했다.

컬링은 빙판 위에서 스톤(돌)을 던져 브룸(브러시)으로 빙판을 닦아 하우스(동그란 표적) 중앙에 가깝게 붙이는 팀이 이기는 경기다. 팀당 4명씩 출전해 엔드당 스톤 8개를 던져 10엔드로 승부를 가린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대회 우승으로 내년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출전 자격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