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 딜라쇼, 앙숙 가브란트 꺾고 22개월만에 UFC 밴텀급 왕좌 복귀

2017-11-05     전호성 기자
코디 가브란트의 벨트는 이제 TJ 딜라쇼에게 넘어가게 됐다. <출처=UFC 홈페이지 캡처>

이종격투기 T.J 딜라쇼(미국)가 앙숙 코디 가브란트(미국)를 꺾고 다시 UFC 챔피언 벨트를 되찾았다.

도전자 딜라쇼는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217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코디 가브란트를 2라운드 2분 41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해 1월 도미닉 크루즈(미국)에게 타이틀을 내줬던 딜라쇼는 22개월 만에 다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가브란트는 딜라쇼를 끌어들인 후 거리가 좁혀지면 연타 펀치를 터뜨리며 우세했다. 

하지만 딜라쇼는 2라운드 헤드킥을 가브란트의 얼굴에 적중시키며 기선을 잡았고 펀치 공방전 중 라이트 훅이 가브란드 안면에 꽂혔다. 딜라쇼는 넘어진 가브란트에 파운딩을 퍼부우며 TKO로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딜라쇼는 도미닉 크루즈(12승)에 이어 UFC 밴텀급 역대 2위에 해당하는 11승째를 챙겼다. 

반면, 데뷔 후 11연승을 질주하던 가브란트는 생애 첫 패배를 맛봤다.

딜라쇼는 경기 뒤 옥타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가브란트에게 '넌 대단한 선수다. 넌 젊으니까 우린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플라이급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의 UFC 최다 연속 타이틀 방어 기록(11회)를 깨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