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최민정, 월드컵 1차 대회 1500m·500m 금메달

2017-10-01     김환배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이 30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슈카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제1차 쇼트트랙 월드컵대회 500m 결승에서 역주하고 있다. <출처=AFP/연합뉴스>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스타 최민정이 하루에 금메달 2개를 걸었다.

최민정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슈카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제1차 쇼트트랙 월드컵대회에서 여자 500m와 여자 1500m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경기 후 ISU와 인터뷰에서 "아직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할 만한 몸 상태는 아니라 부담과 압박감이 컸다"며 "몸 상태는 60%지만 자신감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500m는 어려운 종목이었는데, 경쟁선수를 신경 쓰지 않고 나 자신에 집중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최민정은 지난해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거두며 쇼트트랙 여자 최고 스케이터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지난 3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2017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종합 3연패에 도전하다 최악의 불운에 눈물을 흘렸다.

주 종목인 1500m 결승에서 넘어지고, 500m와 1000m에서 잇달아 실격 판정을 받으며 개인 종합 6위로 밀렸다.

세계선수권대회에 걸려있던 국내 국가대표 선발권 1장 몫도 심석희(한국체대)에게 돌아갔다.

최민정은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며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 여제 자리를 되찾았다.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도 매우 의미 있다. 500m는 전통적으로 한국 대표팀의 취약종목이지만, 최민정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새 역사를 쓰겠다며 근력 훈련, 스타트 훈련 등 단거리 종목 훈련에 집중했다.

결국 올 시즌 첫 ISU 월드컵대회 500m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치며 평창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