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생생톡] '무안타' 박병호 "투수 좋았다…내가 당한 것"

2016-05-11     조인식 기자

[OSEN=미니애폴리스(미국 미네소타주), 조인식 기자]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의 방망이가 네 타석 동안 침묵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출전한 박병호는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시즌 타율은 2할4푼4리로 떨어졌고, 3-5로 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 미네소타는 6연패에 빠지며 8승 24패가 됐다.

경기를 마친 박병호는 두 번째 타석(유격수 땅볼)의 마지막 공(포심 패스트볼, 98마일)에 대한 질문에 “볼이 좋았다. 빠르고 몸쪽 제구도 괜찮았다”고 평했다. 박병호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볼티모어 선발 케빈 가우스먼은 6이닝 5피안타 9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자신의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바꿨다.

박병호는 이어 “스플리터도 괜찮았다. 내가 (가우스먼에게) 당한 것이다”라고 덤덤히 말했다. 첫 타석과 세 번째 타석에서는 모두 헛스윙 삼진을 당했는데, 두 번 모두 가우스먼의 결정구는 스플리터였다.

가우스먼의 힘 있는 투구에 완전히 눌린 하루였다. 박병호는 “상대 투수가 좋았고, 거기에 이기지 못해 할 말은 없다. 중간에 실투도 있었지만 좋은 타구로 연결시키지 못했다”는 말로 깨끗이 패배를 인정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