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협, “김신욱의 전북, 이겨보고 싶다”

2016-03-05     서정환 기자

[OSEN=울산, 서정환 기자] 울산의 새 비밀병기 이정협(25)이 새 시즌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울산 현대는 5일 오후 울산시청에서 현대오일방크 2016 K리그 클래식 출정식을 갖고 우승도전을 발표했다. 비시즌 울산은 국가대표 공격수 김신욱과 골키퍼 김승규(26, 비셀고베)가 전력에서 이탈했다. 울산은 이정협과 김용대(37)를 영입해 공백을 메웠다.

취재진과 만난 이정협은 “동계훈련을 힘들게 잘 준비했다. 시즌 들어가서 재밌는 경기, 팬들이 많이 즐거운 경기, 이기는 경기로 보답하겠다. 경기장을 많이 찾아주셔서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이기고 싶은 팀을 묻자 이정협은 김신욱의 전북을 꼽았다. 그는 “전북을 이겨보고 싶다. 많은 선수들 영입했는데 얼마만큼 스쿼드가 좋은지 느껴보고 싶다. 우리 팀 역시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정협은 ‘득점왕’ 김신욱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그는 “부담감이 없지 않다. 작년에 울산의 득점절반을 신욱이 형이 담당했다. 올 시즌 우리 팀은 한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득점할 선수가 많다. 오히려 작년보다 더 다양한 장면으로 골을 많이 넣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공교롭게 울산의 개막전 상대는 이정협이 몸담았던 상주 상무다. 그는 “군생활하다 작년에 전역했다. 전역한 이후 민간인이다. 이제 아무 감정이 없다. 울산 소속이다. 상주 첫 경기 꼭 이기고 싶다. 이겨서 후배들 휴가나 외박을 잘라보겠다”며 예비역다운 농담을 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울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