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MLB행 확정 임박… 4일 공식 발표될듯

2016-02-03     김태우 기자

[OSEN=김태우 기자] 오랜 기간 메이저리그(MLB)행 확정을 놓고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이대호(34)가 드디어 새 행선지를 찾을 전망이다. 시애틀 매리너스행이 사실상 확정적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남은 절차를 마무리짓는 4일 공식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복수의 소식통들은 3일 “이대호가 시애틀과 계약을 맺었다.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 소속팀 소프트뱅크의 러브콜을 마다한 채 MLB 진출을 노렸던 이대호는 그간 몇몇 팀들과 협상을 진행해왔다. 결국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시애틀과 손을 맞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이대호가 시애틀과 인센티브를 포함해 1년 계약을 맺었다”라고 전했다. 정확한 금액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인센티브를 포함해 400만 달러 상당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스터 보장 등 구체적인 옵션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대호는 신체검사 절차가 남아있으며 이를 통과할 경우 계약이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이대호는 비시즌 동안 친정팀 롯데의 훈련 캠프가 있는 미 애리조나주에서 개인훈련을 해왔으며 이와 동시에 MLB 진출을 타진해왔다. 이대호는 당초 지난 1월 말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MLB 팀들과의 협상이 진전되며 귀국을 미룬 채 아직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

KBO 리그에서 최고 타자로 군림했던 이대호는 지난 2011년 오릭스와 계약을 맺고 일본에 진출했으며 지난 4년간 일본 무대에서도 정상급 타자로 군림해왔다. 지난해에는 일본 진출 이후 첫 30홈런을 때렸으며 일본시리즈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정교함과 장타력을 모두 갖춘 타자로 MLB 팀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조만간 새로운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