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안방 타이틀 목표...LPGA KEB하나은행 출전선수 확정

박인비, 안방 타이틀 목표...LPGA KEB하나은행 출전선수 확정

  • 기자명 강필주 기자
  • 입력 2015.09.18 16:5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OSEN=강필주 기자] 오는 10월 15일부터 인천 스카이72 골프&리조트 오션코스에서 벌어지는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조직위원장 김정태, 총상금 200만 달러)의 참가선수가 최종 확정됐다.

총 78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LPGA투어 상금랭킹순 58명, KLPGA 12명, 스폰서 초청선수 7명, 그리고 직전 대회인 말레이시아 대회의 우승자에게 출전권이 주어진다.

US LPGA 출전선수는 지난 주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까지의 성적으로 결정되었으며, KLPGA출전선수는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까지의 성적으로 마감됐다.

올 시즌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멋진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존 대회와는 다른 점이 눈에 띈다.

큰 구도에서 본다면 올해는 신예들의 두드러진 약진으로 인해 기존 강호와의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하지만 기존 강호들과 신예들 내부에서도 서로의 자존심 싸움이 있어 다양한 각도로 대결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지난 해, 가능성을 두고 지켜보던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와 호주 교포 이민지(19)가 투어에서 큰 활약을 펼치며 톱클래스 선수로 이번 대회를 찾는다. 또한 재미교포 출신 앨리슨 리가 자력으로 진출권을 확보하며 이번 대회를 찾을 예정이다. 앨리슨 리는 아마추어 시절 리디아 고, 이민지와 함께 톱에서 경쟁하며 프로 무대로 같이 진출한 케이스. 이들 신인 '트로이카' 체제가 계속해서 이어질지, 올해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무서운 투어 루키가 되어 돌아온 김효주(20, 롯데), 김세영(22, 미래에셋), 장하나(23, 비씨카드)의 컴백도 반갑다. 김효주와 김세영은 나란히 투어 1승을 챙겨 올해 신인왕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으며, 이민지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현재 김세영(1200점), 김효주(1108점)가 박빙의 상황이고, 이민지(936점)도 아직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준에 올라있다. 장하나(694점)와 앨리슨 리(693점)가 나란히 4, 5위에 올라있다. 이들 신인왕 경쟁자들의 막판 스퍼트도 좋은 관전 포인트.

US여자오픈 챔피언 전인지의 대회 참가도 화제가 될 만하다. 미국에서는 이미 판정승을 거뒀지만, 안방에서 펼쳐지는 US LPGA대회에서는 어떻게 달라질지도 궁금증을 낳는다. 특히 김세영과 전인지는 모두 이 대회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기억이 었기 때문에 이 대회 타이틀에 욕심을 낼만하다. 현재, 두 선수 모두 미국 투어 진출권이라는 부담감이 없기 때문에 본인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신인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기존 선수들도 만만치 않은 기세다. 아시아인 최초의 그랜드 슬래머가 되어 돌아온 박인비가 올해에는 우승 트로피를 안을 수 있을지가 최대의 관심사다.

지난 해 투어에서 부진했던 최나연과 수잔 페터슨의 성적도 기대된다. 두 선수는 모두 이 대회에서 두 차례의 우승을 거머쥔 전력이 있어 항상 주목받는데, 올 시즌 상승세로 미뤄 대회 첫 3승의 기록도 점쳐진다.

또한 매년 꾸준한 성적으로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똑순이' 유소연도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유소연은 항상 "소속사 대회이자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대회인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바람을 말해왔다. 특히나 한국팬들 앞에서 우승컵을 안으면 특별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전 세계랭킹 톱이었던 크리스티 커, 미야자토 아이의 참가도 눈에 띈다. 미국 골프의 아이콘인 폴라 크리머, 미셸 위도 출전 준비를 마친 상태다.

시즌 경쟁과는 한 걸음 떨어져 있지만,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하는 줄리 잉스터의 플레이도 갤러리에게 어필할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이미 레전드급 선수의 반열에 오른 줄리 잉스터이지만 녹록치 않은 기량을 갖추고 있고, 특히 숏게임에 관해서는 아마추어 골퍼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US LPGA의 58명 선수 외에 KLPGA 선수 12명의 성적은 늘 관심의 대상이다.

이정민, 고진영, 조윤지, 박성현 등 올 시즌 골프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선수들이 참가하기 때문에 지난 해에 이어 KLPGA 소속 선수의 우승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이 대회 출전권을 놓고 지난 주 대회에서 막판 경합을 벌인 결과, 이민영와 김혜림이 역전에 성공하며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올라온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거둘 성적도 충분한 흥미거리다. /letmeout@osen.co.kr

<사진> 박인비-리디아 고-앨리슨 리 /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본부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