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글란식 거친 태클에 亞내야수 3명째 희생

코글란식 거친 태클에 亞내야수 3명째 희생

  • 기자명 이선호 기자
  • 입력 2015.09.1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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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메이저리그의 거친 플레이에 아시아 내야수들이 시련을 겪고 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한국인 내야수 강정호가 지난 18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수비도중 상대 주자의 거친 태클에 걸려 중상을 입고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부위는 왼 무릎 내측 측부 인대 및 반월판, 그리고 정강이뼈이다. 구단과 현지 언론에서는 6~8개월 정도 결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선발 4번 유격수로 출전한 강정호는1사 만루 상황에서 리조의 2루 땅볼 때 2루수 워커가 병살 플레이를 시도했다. 워커의 볼을 건네받아 베이스를 찍고 1루에 송구해 병살을 완성시켰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1루 주자 코글란이 강정호의 송구를 방해하기 위해 거친 태클을 걸었다. 강정호는 코글란의 우측 무릎에 좌측 무릎이 부딪히며 쓰러졌고 곧바로 실려나갔다.


불행하게도 수술을 받았고 장기간 이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남은 시즌은 아웃됐고 플레이오프까지 출전은 불가능해졌다. 내년 4월 중순 이후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신인왕 후보까지 오를 정도로 맹활약을 펼친 강정호에게는 치명적인 부상이었다.

그런데 강정호의 부상 원인이 된 2루에서의 거친 태클에 당한 아시아 내야수가 두 명이나 더 있다. 공교롭게도 코글란이 지난 2009년 플로리다 시절 템파베이 레이스의 일본인 2루수 이와무라 아키노리에게 똑같은 거친 태클을 걸어 무릎 전방 십자 인대 파열이라는 중상을 안겼다.

또 한 명의 불운한 선수는 니시오카 쓰요시(현 한신 타이거즈)였다.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인 2011년 최연소 일본인 야수로 메이저리그 경기에 뛰는 기쁨을 안았다. 그러나 4월 7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병살플레이 도중 1루주자 닉 스위셔의 태클에 걸려 왼쪽 종아리뼈 골절상을 입었다. 결국 부상 후유증으로 제대로 메이저리그에 적응하지 못하고 2년만에 일본으로 돌아와야 했다.

공교롭게도 강정호는 앞선 두 명의 일본인 내야수의 사고를 똑같이 당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2루에서 거친 태클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코글란은 "불운한 상황이었다. 부상을 당한 것인 아쉽다. 부상을 주고싶은 마음은 없었다"면서도 "강도높은 플레이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컵스 감독도 "좋은 플레이였다"고 거들고 나서 한국팬들의 마음을 아프게했다.

결국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내야수들에게는 살아남기 위해서는 메이저리거들의 거친 플레이를 피하거나 견뎌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강정호는 126경기 출전, 타율 2할8푼7리, 15홈런, 58타점으로 메이저리그에 완전히 연착륙했다. 그러나 장기간 이탈과 함께 메이저리그를 준비를 다시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됐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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