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경찰청 입대' 박정수, “공 스피드 끌어 올리겠다”

[인터뷰] '경찰청 입대' 박정수, “공 스피드 끌어 올리겠다”

  • 기자명 선수민 기자
  • 입력 2015.12.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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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찰 야구단 입대로 미래 기약

“체중, 구속 증가가 목표”

[OSEN=선수민 기자] 올 시즌 ‘꽃미남 스타’로 떠오른 투수 박정수(19, KIA 타이거즈)가 ‘진짜 사나이’로 돌아오기 위한 굳은 각오를 전했다.

서울 야탑고등학교 출신인 박정수는 2015 신인지명회의에서 2차 7라운드(전체 65순위) 지명을 받고 KIA에 입단했다. 지명 순위에서 볼 수 있듯이 즉시 전력보다는 잠재력에 기대를 건 투수 자원이었다. 하지만 지난 6월 3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 구원 등판해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2일 후 다시 2군으로 내려갔지만 한 달이 지난 후 7월 3일(수원 kt전)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곧바로 구원 등판해 6이닝 4실점(2자책점)의 깜짝 호투를 펼쳤다. 그 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KIA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겼을 때 그 자리를 메웠다. 특히 신인답지 않은 공격적인 피칭으로 코칭스태프의 눈을 사로잡았다. 게다가 잘생긴 외모는 야구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박정수의 올 시즌 1군 성적은 19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5.53. 패스트볼 구속이 140km 초반대에 머무르는 등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은 많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빨랐던 1군 데뷔는 박정수에게 큰 수확이었다. 이제 박정수는 꿈만 같던 첫 시즌을 뒤로 하고 24일 경찰 야구단 입대를 앞두고 있다.

박정수는 23일 OSEN과의 통화에서 “시즌이 끝나고 함평에서 평소처럼 운동을 했다. 그리고 이후 휴가를 받아 군대 가는 걸 기다리고 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올 시즌에 대해선 “처음 1군에 올라와서는 얼떨떨했다. 그렇게 빨리 1군에 올라갈 줄은 몰랐다”면서 “떨리는 것보다는 마운드에 올라가서 던지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잘 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았다. 전체적으로 부족한 것도 많았고, 신체 조건도 완성되지 않은 상태였다. 살 좀 찌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1군 무대는 고졸 루키에게 녹록지 않았다. 박정수는 “공이 몰리면 무조건 정타가 나왔다. 타자들이 모두 잘 치는 것 같다. 실투를 아예 놓치지 않는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1군 등판은 박정수에게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그는 “감독님, 코치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셔서 경험도 많이 쌓을 수 있었다. 1군 무대에 오른 것 자체가 수확이었다. 많은 걸 느꼈고 군대에서 ‘어떻게 준비해야겠다’는 생각도 조금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선배들도 루키 박정수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박정수는 “임준혁 선배님과 (양)현종이 형이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자신 있게 던지고, 후회 없이 너의 공을 던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는 말을 해주셨다. 던지는 것도 많이 가르쳐주셨다. 또 선배들이 ‘군대 간 2년 동안 잘 준비하면 잘 될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라고 말했다.

2년 동안의 목표는 체중과 구속의 증가. 박정수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해서 몸을 불리고 싶은 생각이 있다. 그리고 공 스피드도 끌어 올리고 싶다”라는 목표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에게 “군대를 가게 됐는데, 1년 동안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2년 후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라는 인사를 전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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