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한 메디컬 통과' 김현수, 실력 증명만 남았다

'깐깐한 메디컬 통과' 김현수, 실력 증명만 남았다

  • 기자명 조인식 기자
  • 입력 2015.12.24 06:0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악명 높은 볼티모어 메디컬 테스트 통과

뛰어난 적응력-타자 친화적 홈으로 성공 기대

[OSEN=조인식 기자] 김현수(27,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깐깐한 메디컬 테스트까지 통과했다. 이제 실력 증명만 하면 된다.

24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언론에 의하면 볼티모어는 김현수와의 계약을 확정했다. 계약 소식은 이미 김현수가 출국했던 17일에 알려졌지만, 지금까지 공식 발표가 없었던 상황이다. 이에 메디컬 테스트 결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볼티모어의 메디컬 테스트는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2010년 애런 실리, 2011년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꿨던 정대현은 물론 2013년에도 그랜트 발포어가 계약 후 이상이 발견되어 계약이 무산된 바 있다. 물론 이들 모두 투수라는 점에서 달랐지만, 김현수도 우측 발목 부주상골 증후군이 있어 우려의 시선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우려했던 나쁜 소식은 현실이 되지 않았다. 볼티모어는 테스트 결과를 신뢰하고 김현수 영입 절차를 마무리했다. 그는 2008년부터 매년 최소 122경기에 출전했을 정도로 결장과는 거리가 멀었다. 경기 중 돌발 상황이 일어나도 큰 부상을 당했던 적은 없었다.

이제 계약은 마무리됐다. 2년 700만 달러라는 조건은 김현수가 충분한 출전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능케 한다. 좌익수는 물론 올해 두산에서 1루 수비에도 많이 익숙해지면서 그는 팀의 방침에 따라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아메리칸리그 팀이기 때문에 지쳤을 때는 지명타자로도 가끔 나서는 것이 가능하다.

새로운 홈 구장인 캠든야즈는 전체적으로 잠실보다 사이즈가 작고, 특히 우측 펜스가 짧아 좌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이다. 야구 통계 전문가인 댄 짐보르스키가 고안한 프로그램인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도 김현수가 20홈런을 날릴 것으로 예상했다.

자주 만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투수들과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김현수는 점차 많은 투수들을 만나게 된다. 새로운 투수, 새로운 패턴에 적응하는 것 역시 관건이다. 적응력이 뛰어나고 많은 국제대회에서도 처음 만나는 투수를 상대로 주눅들지 않았던 김현수이기에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같은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가능하다. /nick@osen.co.kr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