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와인과 파이나 즐겨라".
경질설이 떠오르고 있는 루이스 반 할 감독이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언론에 대한 불신과 함께 불편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현재 맨유는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맨유는 지난달 26일 무승부를 기록한 PSV 에인호벤과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차전 경기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했다.
또 EPL에서는 약체로 평가받는 본머스와 노리치 시티에 연패하며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 결과 영국 언론은 반 할 감독의 경질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조세 무리뉴 감독과 라이언 긱스 코치 등이 물망에 오른 가운데 우선 반 할 감독은 물러나게 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부다.
반 할 감독은 24일(한국시간)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서 불쾌한 감정이 역력했다. 26일 스토크시티 원정 경기를 앞둔 반 할 감독은 "언론에 따르면 나는 이미 경질된 사람이다. 도대체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과연 현재 모든 문제가 내 잘못인지에 대해서도 알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반 할 감독은 "내 경질설에 대해 우리 가족들이 듣는다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내가 지금 언론과 이야기를 나눠야 하나? 그러고 싶지 않다. 나는 그저 프리미어리그 규칙에 따라 인터뷰에 응하고 있을 뿐"이라며 불쾌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짧은 대답을 내놓던 반 할 감독은 "여러분께 말씀 드리고 싶다.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해피 뉴이어다. 그리고 저 뒤에 있는 와인과 하찮은 파이나 즐기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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