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페르난데스 영입 꿈 이룰까

다저스, 페르난데스 영입 꿈 이룰까

  • 기자명 윤세호 기자
  • 입력 2015.12.2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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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당장 페르난데스 영입은 어려운 상황

최근 얻은 유망주와 삼각 트레이드로 해답 마련할 수도

[OSEN=윤세호 기자] LA 다저스의 호세 페르난데스 영입은 성공할 수 있을까? 다저스가 페르난데스를 절실히 원하지만, 마이애미 말린스의 요구도 만만치 않다. 결국 당장 트레이드가 성립되기는 힘들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폭스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는 마이애미와 페르난데스를 놓고 꾸준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하지만 양 측이 당장 트레이드를 이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마이애미 구단주 제프리 로리아가 페르난데스를 보낼 것을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어 로젠탈은 “애틀란타는 쉘비 밀러를 애리조나에 보내며 많은 것을 얻었다. 결과적으로 밀러 트레이드가 마이애미의 눈을 높여 놓았다”며 “한 관계자에 따르면 ‘마이매미는 페르난데스 트레이드의 시작점부터 굉장히 높은 곳에 있다고 한다'”고 썼다.

지난 10일 애틀란타는 선발투수 밀러와 마이너리그 게이브 스피어를 애리조나로 보내고, 애리조나로부터 애런 블레어, 댄스비 스완슨, 엔더 인시아테를 받았다. 우완 선발투수 블레어는 2013드래프트 1라운드서 지명됐고, 유격수 스완슨은 2015 드래프트 전체 1순위에 뽑혔다. 만 25세 외야수 인시아테는 지난해부터 빅리그에 올라와 2015시즌 타율 3할3리 6홈런 21도루 OPS 0.747를 기록했다. 애리조나는 수준급 선발투수 밀러를 얻기 위해 미래가 창창한 유망주 셋을 포기한 것이다.

이를 마이애미에 적용하면, 마이애미는 다저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의 특급 유망주 패키지를 원할 것이 분명하다. 올해 빅리그에서 잠재력을 증명한 코리 시거, 작 피더슨은 물론, 마이너리그서 키우고 있는 좌완 선발투수 훌리오 유리아스까지 요구할 듯하다.

그런데 가장 큰 걸림돌은 페르난데스의 가치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다. 로젠탈은 “페르난데스가 2016시즌과 그 이후 얼마나 많은 이닝을 소화할지 물음표가 붙어 있다”며 “한 관계자는 ‘양 측 모두 서로가 가진 카드의 가치를 정확히 책정하기 힘들어 하고 있다’며 트레이드 성립이 난항을 겪고 있음을 암시했다”고 전달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올해 7월에 복귀했다. 하지만 복귀 후 이두에 통증을 느끼며 한 달을 다시 결장, 2015시즌 11경기 64⅔만 소화했다. 페르난데스가 2013시즌 신인왕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물론 당장은 아니더라도, 결국에는 다저스가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페르난데스를 데려올 수도 있다. 이 경우, 다저스는 최근 트레이드로 얻은 유망주를 마이애미에 보내거나, 또 다른 팀을 엮어 삼각 트레이드를 계획할 것이다. 다저스는 지난 17일 신시내티·화이트삭스와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우투수 프랭키 몬타스, 외야수 트레이스 톰슨, 내야수 마이카 존슨을 영입했다. 이들을 페르난데스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다. 마이애미가 원하든 다른 팀 유망주를 다저스가 갖고 있는 유망주를 총 동원, 삼각 트레이드를 성사시킨다면, 페르난데스를 향한 다저스의 꿈은 이뤄질지도 모른다. / drjose7@osen.co.kr

[사진]ⓒ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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