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김태우 기자] SK 에이스 김광현(27)이 담 증세로 제대로 된 선발 등판을 하지 못할 전망이다. SK는 하늘만 바라봐야 할 처지가 됐다.
SK는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KIA와의 경기에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로 예고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이날 갑작스러운 담 증세로 정상적인 경기 출전이 어려워졌다. 김용희 SK 감독은 25일 경기를 앞두고 "김광현이 오늘 아침 갑자기 등에 담 증세가 왔다"라면서 "한 타자만 상대하고 내려가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광현은 왼손 투수라 만약 한 타자도 상대하지 못할 경우 상대에 대한 예의상 같은 유형의 투수가 다음 투수로 올라와야 한다. 이는 명문화된 규정은 없으나 감독자 회의 결정 사항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이 경우 "박희수가 올라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희수도 많은 이닝을 던지기는 어려워 SK는 이날 불펜 총력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SK로서 희망이 있는 부분은 25일 인천 지역에 태풍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바람이 적잖이 불고 있는 가운데 오후 4시 현재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하지만 김용희 감독은 "그래도 내일 김광현이 나서기는 힘들 것 같다. 어깨나 팔꿈치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 주말 정도에는 복귀가 가능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최정은 이날 선발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김 감독은 "현재 상태는 나쁘지는 않다. 경기를 하면서 컨디션을 만들어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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