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그만한 투수 어디 있어?".
한화 고졸 신인 우완 투수 조영우(19)가 다시 한 번 선발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김응룡 감독은 25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조영우에 대해 "우리팀에 그만한 투수가 어디 있는가. 투구수 60개 이상 던진 뒤로는 힘이 떨어졌지만 다음에는 잘 던져줄 것"이라며 당분간 선발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대전 롯데전에서 데뷔 첫 선발등판한 조영우는 3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3점이었지만 피하지 않고 공격적인 투구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고 143km 직구와 낙차 크게 떨어지는 슬라이더가 위력적이었다. 투구수 50개가 넘긴 뒤 힘이 떨어졌지만 첫 선발치고는 성공적이었다.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김태균도 "영우가 프로 첫 선발인데도 크게 긴장하는 티를 내지 않고 자신있게 던지더라. 앞으로 충분히 좋은 투수 재목이 될 수 있을 듯하다. 단순히 공이 빠르다고 해서 좋은 투수가 되는 것이 아니다. 자기만의 마인드가 있는 것 같다. 자신잇는 모습이 보기 좋아보였다"고 어린 후배를 칭찬했다.
조영우에 이어 나온 좌완 김기현, 언더핸드 정대훈도 안정적이었다. 김기현이 최준석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하나 맞았지만 정교한 제구를 바탕으로 1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언더핸드 정대훈이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버텼다. 끝내기 역전승의 원동력이었다.
김응룡 감독도 "조영우 뿐만 아니라 김기현과 정대훈도 괜찮아 보인다. 요즘 불펜은 그 3명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화 마운드의 새얼굴들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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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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