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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부터 품성까지 '완벽남' 오승환
  • 손찬익 기자 what@osen.co.kr
  • 승인 2013.12.15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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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외모, 성품, 능력 등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다. 그야말로 엄친아다. 주인공은 '끝판대장' 오승환(31, 한신).

한신과 2년간 총액 9억5000만엔에 계약을 체결한 오승환은 한신 구단 및 팬들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내년부터 호랑이 군단의 든든한 수호신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 뿐만 아니라 프로 선수로서의 마음 가짐과 따뜻한 인간미까지 완벽에 가깝다. 일본에서는 긴 정규시즌을 버티기 위해서는 마무리 투수의 소화 이닝은 1이닝 이하로 제한돼야 한다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오승환의 생각은 다르다.

"한국에서 4이닝까지 던져봤다. 더 던질 수 있다. 연투에 대한 부담도 없다. 이런 점에 있어선 다른 마무리투수보다 자신 있다. 마무리투수는 한 시즌 동안 항상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선 일주일 동안 6경기도 나가도록 준비하겠다".

오승환은 지난 4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신과의 입단 계약 조인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에 일본 언론은 깜짝 놀라는 분위기였다. 새로운 무대 입성을 앞두고 수치상 목표를 내세우는 게 일반적이나 팀을 위해서라도 얼마든지 던질 수 있다니 이보다 더 믿음직한 각오가 있을까.

이에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은 "그동안 나카무라 단장에게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졌던 이미지 그대로 남자답고 사람을 이끄는 품격이 있는 선수"라고 엄지를 세웠다. 더욱이 와다 감독은 "불펜포수에게 10구 정도만 던지면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는 오승환의 한 마디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루 빨리 오승환의 힘찬 투구를 보고 싶다"는 게 와다 감독의 바람.

오승환은 13일 오사카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수입 중 일부를 일본 자연 재해 구호 기금으로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2년 전 카도쿠라 겐(삼성)이 일본 대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모금 활동을 펼쳤을때 가장 먼저 지갑을 꺼낸 선수도 오승환이었다.

그리고 오승환은 "한국 아마야구 환경 개선을 위해서라도 기부 활동을 하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아마추어 야구 지원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단순히 야구 용품만 지원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가진 모든 걸 아낌없이 주는 게 오승환의 생각이다. 오승환은 평소 "야구 불모지에서 야구를 갈망하는 이들을 위해 제대로 도와주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해왔다.

그리고 16일 삼성 스포츠단의 재능기부 프로그램인 드림 캠프에 참가한다. 오승환은 자신의 모교인 도신초등학교 야구부원와 경기고등학교 야구부원 등 총 40여 명의 후배 만날 예정이다. 삼성스포츠단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특급 소방수 오승환은 평소에도 재능 기부에 관심이 많았다. 올해 뿐만 아니라 해마다 드림 캠프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그의 모습을 지켜보면 말수는 적지만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는 오승환의 진면모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이 남자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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