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KIA 이범호 10번째 그랜드슬램 계기로 4강 꿈 살아나

[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KIA 이범호 10번째 그랜드슬램 계기로 4강 꿈 살아나

  • 기자명 천일평 기자
  • 입력 2014.07.2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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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지난 7월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18안타를 몰아쳐 17-5로 대승, 멀어져 가던 4강 꿈을 이어갔습니다.

이날 KIA는 1회초 나지완이 스리런, 2회초 차일목이 솔로포를 때리며 5-0으로 앞서나가던 2회 2사만루에서 이범호(33)가 선발 송창현의 138km의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만루홈런(비거리 120m)을 터트려 희망이 되살아났습니다.

최근 팀이 4연패에 빠진 사이 이범호 본인도 4경기에서 홈런과 타점 없이 타율 0.154(13타수 2안타)로 부진하다가 이날 만루포 포함 1안타 5타점으로 살아났습니다.

경기 후 이범호는 "타격 밸런스가 좋지 않아 자꾸 쫓기는 타격을 하고 있었다. 이번 만루 홈런이 앞으로 타격감과 밸런스 회복에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범호는 이날 그랜드슬램으로 개인 통산 10번째 만루홈런을 장식했습니다. 역대 만루홈런 랭킹에서도 심정수(은퇴·12개), 박재홍(은퇴·12개)에 이어 삼성 이승엽과 공동 3위로 올라섰습니다.

또 이범호는 올 시즌에만 3개의 만루홈런을 터드렸는데 지난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전에서 5회초에 선발 하영민을 상대로 9호 만루홈런을 날려 10-6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 20일 광주 LG전에서 정현욱으로부터 8호 만루포를 때려 10-7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이범호는 8호 그랜드슬램을 2009년 4월 30일 청주 LG전 이후 1846일만에 쏟아올리고 올해 3번째 만루홈런을 기록했는데 한 시즌 개인 최다 만루포 기록(4개=박재홍 1999년, 김상현 2009년)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이범호는 올해 만루 상황을 8차례 맞아 6타수 4안타 3홈런 17타점 2사구, 타율 6할6푼7리로 만루 상황에서 엄청난 타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타격 기록은 타율 2할7푼4리 63안타 14홈런 64타점이고 득점권 타율은 3할8리로 좀 더 끌어올려야 합니다.

KIA의 올 시즌 성적은 28일 현재 87경기에서 40승47패로 6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4위 롯데와 2게임 반차이이고 5위 두산과는 1게임차이며 7위 LG와는 승차가 없습니다. KIA가 남은 일정에서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승수는 47경기서 26승 이상을 거두어야 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당장 이번 주에 NC전(3승6패), 삼성전(2승6패) 등 강팀과 대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 합니다. 3년만에 다시 KIA가 ‘가을 잔치’에 참여하려면 김진우와 송은범 등 마운드가 제 몫을 해주어야 하고 타격에서는 베테랑 이범호가 거포 본능을 되찾아야 합니다.


OSEN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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