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훈-가네모토, “다나카, 팔꿈치가 걱정”

장훈-가네모토, “다나카, 팔꿈치가 걱정”

  • 기자명 김태우 기자
  • 입력 2015.05.0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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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손목과 팔뚝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다나카 마사히로(27, 뉴욕 양키스)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미 현지에서 수술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가운데 일본의 두 레전드도 팔꿈치 상태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일본프로야구에 한 획을 그은 거물들인 장훈과 가네모토 도모아키(한국명 김지헌)는 3일 일본 TBS 방송에 출연, 다나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나카는 최근 손목과 팔뚝 부위에 통증을 느껴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전열에서 이탈했다.

표면적으로는 손목과 팔뚝의 부상이라고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팔꿈치라는 지적이 많다. 다나카는 지난해 중반 오른 팔꿈치에 이상을 호소하며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러나 팔꿈치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는 일반적인 다른 선수와는 달리 주사 치료와 재활의 길을 선택했고 지금까지 그 방법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결국 팔꿈치를 보호하기 위한 투구 패턴이 손목과 팔뚝 통증으로 이어졌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두 레전드도 우려를 표시했다. 장훈은 “팔꿈치를 보호하기 위해 손목으로 던지기도 했다”라면서 “수술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서 빨리 고쳤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팔꿈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자잘한 문제는 계속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일본프로야구 역사에 남을 철인인 가네모토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선수가 수술을 결심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네모토 역시 “손목보다는 팔꿈치가 걱정”이라고 말하며 근심 어린 시선을 드러냈다.

다만 다나카는 여전히 수술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일본야구계에서는 이번 부상이 일시적인 통증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구단 트레이너들은 2011년 일본이 통일구를 도입할 당시 “공의 표면이 미끄러워 선수들이 적응에 애를 먹었다. 이에 손목 관절에 통증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속출했다”라고 기억한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손가락에 힘을 넣은 것이 결국 손목과 팔뚝 통증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통일구보다 더 미끄러운 메이저리그 공인구에 적응하는 과정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올해는 팔꿈치를 보호하기 위해 컷패스트볼이나 투심패스트볼 등 변형 직구를 더 많이 던지고 있고 이 과정에서 생긴 단순한 통증이라고 보는 분석도 있다. 현 시점에서 단순하게 판단하는 경솔하는 의견이다.

그러나 손목과 팔뚝이 팔꿈치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미국에서는 대세적인 시선이며 일본에서도 이를 인정한다. 다나카는 현재 상태 회복 중이며 12일경 미 플로리다주 탬파에 있는 팀 마이너리그 재활시설에 입소해 본격적인 복귀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skullboy@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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