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훈, "일본, 관광온 MLB에 노히터는 당연하다"

장훈, "일본, 관광온 MLB에 노히터는 당연하다"

  • 기자명 이상학 기자
  • 입력 2014.11.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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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8년 만에 개최된 미일 올스타전이 일방적으로 흐르고 있다. 일본이 3경기 연속 메이저리그 올스타를 상대로 승리하며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일본프로야구 80주년 기념의 일환으로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미일 올스타전은 16일까지 3경기를 치러 일본 올스타팀이 모두 이겼다. 12일 교세라돔 1차전 2-0, 14일 도쿄돔 2차전 8-4 승리에 이어 15일 교세라돔 3차전에서도 4-0 노히터 게임으로 제압했다.

노리모토 다카히로(5이닝) 니시 유키(2이닝) 마키타 가즈히사(1이닝) 니시노 유지(1이닝)가 9이닝 동안 안타를 1개도 주지 않는 팀 노히터 게임을 완성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팀은 3경기에서 2차례 영봉패 포함 총 4득점에 그치며 체면을 구기고 있다.

일본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 메이저리그 올스타들을 상대로 연전연승하고 있지만 냉철한 시각도 있었다. 16일 일본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재일동포로 일본프로야구 역대 통산 최다 3085안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전설이자 원로 장훈씨가 "당연한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 일본 TBS 정보프로그램 '선데이모닝'에 출연, 일본 투수들의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거둔 팀 노히터 게임에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관광하는 기분으로 와 연습을 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장훈씨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힘은 나중에 가서 나온다"며 남은 4~5차전에서 어느 정도 힘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훈시의 말대로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시즌을 마친 가운데 '친선경기'라는 점에 중점을 두고 연습을 제대로 하지 않은 분위기다. 굳이 전력으로 승부에 임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장훈씨는 "미일야구 의미가 없어졌다. 반대로 초청을 받고 싶다"고도 말했다. 지난 1908년 올 아메리칸 선수들을 처음으로 초청해 시작된 미일 올스타전은 2000년 이후에만 5번째로 치러고 있지만 매번 일본에서만 열린다. 먼 길을 오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100% 몸 상태로 경기에 뛰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 올스타팀이 노히터당할 정도로 무기력하게 지난 건 전례 없었던 일이다. 2000년대 초반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마무리로 활약했던 사사키 가즈히로도 이날 방송에 게스트로 나와 "한심하다. 메이저리그의 힘이 떨어져있다. 메이저리그다운 면모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놓았다. 4차전은 16일 오후 6시 도쿄돔에서 벌어진다.

waw@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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