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017년 WBC 놓고 고쿠보 찬반 논란 '후폭풍'

日, 2017년 WBC 놓고 고쿠보 찬반 논란 '후폭풍'

  • 기자명 고유라 기자
  • 입력 2015.11.2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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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유라 기자] 일본 현지에서 프리미어 12 준결승 패배의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고쿠보 히로키 일본 대표팀 감독도 매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일본은 지난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 12'에서 3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한국에 9회 4점을 내주며 3-4 패배를 당했다. 일본은 21일 멕시코에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3위를 기록했지만 뒷맛 씁쓸한 성적이었다.

고쿠보 감독은 8강까지 6전 전승을 거두며 리더십을 인정받는 듯 했으나 준결승전에서 9회 아웃카운트 3개를 지키지 못하면서 순식간에 '패장'의 이미지가 진해졌다. 그는 현지 언론에 "경기가 끝난 뒤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고통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장훈 야구 평론가는 22일 TBS계 '선데이모닝'에 출연해 고쿠보 감독이 준결승전 당시 오타니를 7회 만에 내린 것에 대해 "그렇게 좋은 지휘를 하던 사람이 갑자기 오타니를 왜 바꿨는지 모르겠다"고 쓴소리를 했다. 오타니는 당시 85개 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8회를 앞두고 교체됐다.

장훈은 "고쿠보 감독의 생각이라면 결승전에서 아마 마지막으로 (오타니를) 기용하려고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너무 안일한생각이다. 결승을 먼저 생각하는 것은 이르다. 준결승을 이기지 못하면 결승에 못올라가는데 고쿠보 감독이 방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일본 대부분의 언론들도 고쿠보 감독의 투수 교체가 미스였다는 내용의 기사를 쏟아냈다. 다만 고쿠보 감독 역시 3위 결정전이 끝난 뒤 "이번 대회의 패배는 나의 잘못이다. 선수들은 모두 잘해줬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면서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키는 여론 역시 늘어나고 있다.

충격패를 당하고 대회를 마무리한 일본은 2017 WBC를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다. 전임감독제 체제인 현재 시스템에 있어 고쿠보 감독의 '초보론'과 '덕장론'도 팽팽히 마주하고 있다. 고쿠보 감독이 거센 파도를 헤치고 2017 WBC 지휘봉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autumnbb@osen.co.kr

[사진] 도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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