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날, 바다에 미친 사나이 강동석 화제

바다의 날, 바다에 미친 사나이 강동석 화제

  • 기자명 김경동 기자
  • 입력 2017.05.31 09:22
  • 수정 2017.08.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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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의 중요성 인식 위해 법정기념일 제정

종종 ‘어머니의 품’과도 포근함이 느껴지는 바다는 소중한 인류의 자산이면서도 하다. 가정의 달 5월의 마지막 날은 ‘바다의 날’이다. 바다의 날은 해양산업 종사자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고, 국민들에게 해양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1996년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이 날은 통일신라시대 장보고 대사가 청해진을 설치한 의미 있는 날이기도 하기도 하며, 국민 축제 시기에 적합하다는 이유에서이다.

해양수산부는 31일 오전 10시 환황해 경제권 중심지로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는 전북 군산시 새만금 신시도에서 ‘함께하는 바다, 다시 뛰는 바다’를 주제로 제22회 바다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해양산업 발전에 기여한 민간인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해양개발, 해운항만, 해양환경 등 5개 분야로 나누어 훈장, 포장, 표창 등을 수여한다.

이렇게 바다의 날이 되면 항상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그는 바로 ‘바다에 미친 사나이’ 강동석씨다. 그는 지난 1991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UCLA) 재학 중 요트를 타고 미국 LA에서 부산까지 1만1700㎞를 항해해 한국인 최초로 태평양을 요트로 횡단해 화제를 모았다.

경남 합천에서 출생한 그는 1980년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가 1988년 UCLA 사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생활 초기 우연히 요트 관련 책을 읽고 요트 클럽에 가입하면서 바다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자신의 인생에서 1990-91년 태평양 요트 횡단, 1994-97년 단독요트 세계일주, 1999년 연세대 산악부 히말리야 브로드픽 등반 참여, 2005년 박영석 그랜드슬램 북극 탐험 참여 등을 4대 탐험으로 꼽는다.

대학 시절 요트 클럽에 가입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젊은 패기 만을 앞세워 태평양 단독 횡단에 도전해서 성공했다. 이것이 첫 번째 탐험이다. 그리고 또다시 1994년 세계 일주에 도전하여 3년 5개월 만인 1997년 6월 8일 부산항에 도착함으로써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단독 요트 세계일주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당시 SBS는 이 장면을 생중계하는 등 국민적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또한 1999 연세대 산악회 시절 세계에서 12번째로 높은 히말리야 브로드피크 원정에 참여했고, 2005년 박영석 북극 원정대 행정대원으로 참여한 것도 그의 인생에 있어서 소중한 탐험이었다.

그는 최근 해군군부대와 고등학교, 대학교, 박물관 등에서 자신의 탐험이야기에 대해서 강연을 하고 있다. 그는 특히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남다른 경험을 바탕으로 꿈과 희망을 갖고, 도전하는 자세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가 던지는 메시지는 젊은이들이 놓쳐서는 안되는 ‘꿈, 도전, 최선’ 3가지 키워드다.

바다는 우리에게 많은 천연의 자원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험상궂은 모습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바다를 손상시키면 하루 세끼 우리의 밥상에서 김, 미역, 생선 등의 먹거리들이 사라질 것이며, 지구 전체 동식물의 80% 이상이 살 수 없게 될 것이다. 바다의 날 하루라도 바다의 소중함을 깨닫고 소중하게 여기자는 의미에서 바다의 날을 제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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