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과거 대회 통한 과제, ‘철저한 분석과 경계’

[AG 야구] 과거 대회 통한 과제, ‘철저한 분석과 경계’

  • 기자명 선수민 기자
  • 입력 2014.09.2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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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실패를 통해 배워라’.

2014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태국과의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대표팀은 최근 국제대회였던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충격을 경험해 이번 대회에서 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거의 실패를 통해 우승을 위한 발판으로 삼는 것이 주요 과제다.

대표팀은 22일 문학구장에서 태국과 첫 경기를 갖는다. 상대는 비록 약체로 평가되고 있으나 한국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적지 않은 부담감을 가지고 대회에 임한다. 지난 국제대회 실패와 함께 전력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이겨도 본전이라는 평가가 지배하고 있다. 매 대회의 전력 면에서 한국은 크게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의외의 결과를 내고 탈락의 고배를 마신 적도 있었다. 2003년 삿포로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013 WBC가 그 사례다.

먼저 2004 아테네 올림픽 아시아 예선이었던 삿포로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서는 대만과 일본에 연달아 패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놓쳤다. 당시 대표팀은 몇몇 선수들이 부상으로 엔트리서 제외됐지만 이승엽, 이종범 등이 포함되며 최상의 전력을 구성했다. 미필자보다는 실력 위주의 선수 구성이었다. 그러나 대만과의 첫 경기서 4-5로 역전패를 당한 것이 뼈아팠다. 패배의 충격은 그대로 이어져 일본에도 0-2로 패배, 좌절을 맛봤다.

2006년에는 지금도 '도하 참사'로 회자되는 또 하나의 대만전 패배가 있었다.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은 대회 3연속 우승을 자신했다. 대표팀은 연초 1회 WBC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4강까지 오를 정도로 좋은 페이스였다. 그러나 자신감은 자만심으로 이어졌고, 아시안게임 대만전 2-4 패배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어 사회인야구 선수들이 주축이 된 일본팀에도 패배해 동메달에 그쳤다.

가장 최근 대회였던 2013 WBC서도 첫 경기가 문제였다. 한국은 예선 첫 경기 네덜란드전서 0-5 굴욕적인 영봉패를 당했다. 당시 투타의 핵인 류현진과 추신수가 개인 사정으로 빠졌고, 6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 정도로 최선의 전력으로 나서진 못했지만 상대팀에 대한 분석이 미흡했다. 결국 이후 2경기 승리에도 한 수 아래로 평가됐던 첫 경기 네덜란드전서 충격의 패배로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대표팀의 첫 경기 태국전 승리는 쉽게 예상된다. 절대 방심할 수는 없다. 또 에이스 김광현이 이날 경기서 선발로 나서기 때문에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김광현은 첫 경기 이후 결승전 선발이 예상되는 만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다. 이후 24일 문학에서 열리는 대만전이 가장 중요하다. 이 경기서 패할 경우 준결승에서 일본을 만날 확률이 높아진다.

대만은 번번이 한국의 발목을 잡아왔다. 이 경기서 패하면 대표팀의 구상도 크게 흔들리게 된다. 이전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선 대만전 필승이 요구된다. 그만큼 대표팀도 철저한 분석을 통해 대만전을 대비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영상을 통해 주요 대만 선수들의 장단을 파악하고 있다. 그리고 대만의 실력을 지켜본 선수들은 “생각보다 잘 한다”며 입을 모았다. 그 정도로 쉬운 상대가 아니다. 이제 남은 이틀 동안 이를 바탕으로 대만에 완벽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이번에도 자만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 대만전 패배가 이후 경기서 미칠 영향을 생각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과연 대표팀이 지난 대회 충격을 잊고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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