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에이스’김광현이 느낀 공인구 "만만치 않네"

[AG 야구] ‘에이스’김광현이 느낀 공인구 "만만치 않네"

  • 기자명 선수민 기자
  • 입력 2014.09.19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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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에이스 임무를 맡고 있는 김광현(26)이 아시안게임 공인구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광현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에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비교적 무난한 투구 내용을 보였으나 최승준에게 허용한 솔로포는 아쉬웠다. 그러나 컨디션엔 큰 문제가 없어보였다. 다만 공인구에 대한 적응이 화두로 떠올랐다.

연습경기를 통해 김광현의 상태를 체크한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크게 걱정되는 부분이 없다”면서 “홈런 하나를 맞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구위는 좋았다. 릴리스포인트도 안정되어 있더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류 감독은 22일 태국전 선발로 김광현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김광현은 28일에 열릴 결승전 선발까지도 책임지게 됐다.

김광현이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된 가운데, 그는 처음 접해본 공인구에 대해 ‘감’을 잡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김광현은 이날 경기 후 “변화구가 조금씩 빠졌다”라고 첫 피칭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오늘 경기서 땅볼을 유도한 것도 슬라이더가 잘 꺾여서 땅볼이 나온 것 보단 타자의 타이밍이 안 맞아서 땅볼이 됐다”며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이었다.

또 그는 “공인구가 평소 사용하는 공보다 크다. 패스트볼은 상관없지만 커브, 슬라이더와 같은 변화구가 빠지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손목을 꺾어 던져야 하는 커브, 슬라이더에는 불리하다는 게 김광현의 생각. 그는 “체인지업, 포크볼 계통의 변화구에는 문제가 없다더라”는 말도 덧붙였다.

대표팀은 이제 20일부터 이틀간 공식 훈련을 가진 뒤 22일 태국과 첫 경기를 펼친다. 앞으로 실전 경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김광현은 불펜 피칭을 통해서 공인구에 대한 감을 익히는 데 집중해야 한다. 김광현은 “오늘 투구수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태국전 이틀 전에 피칭을 통해 감을 잡아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공인구 문제는 김광현에게만 해당하는 일은 아니다. 모든 투수들이 익숙하지 않은 만큼 최대한 다양한 공을 던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김광현 역시 이날 연습경기서 패스트볼 8개, 커브 1개, 슬라이더 5개, 체인지업 2개로 다양한 공을 시험했다. 이제 이 경험을 살려 실전 대회에서 호투하는 일만 남았다. 김광현 뿐만 아니라 다른 대표팀 투수들이 남은 이틀의 훈련에서 공인구에 대한 적응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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