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절반의 성공’ 홍성무, 홍콩전 선발로 가닥

[AG 야구] ‘절반의 성공’ 홍성무, 홍콩전 선발로 가닥

  • 기자명 선수민 기자
  • 입력 2014.09.19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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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투수 홍성무(21)가 선발 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홍성무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홍성무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로 탈삼진 능력을 과시했으나 제구력 면에선 부족했다. 총 투구수는 47개로 많았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당초 홍성무의 보직에 관해서 “연습을 거친 후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구위가 기대 이상일 경우 중간 계투로 활용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아니면 약체로 평가되는 홍콩전에 선발 등판시킬 계획이었다. 결국 이날 연습 경기를 통해 홍성무는선발 쪽이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류 감독은 이날 경기 후 "홍성무는 아마 긴장했을 것이다. 그런 모습이 마운드에서 보였다. 자기 공을 못 던지고 전반적으로 볼이 높았다. 대신 변화구 슬라이더는 좋았다. 직구가 안 들어갈 때는 변화구 위주로 피칭하는 것도 요령인데 오늘 그렇지 못했다. 선발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홍성무는 홍콩전 선발이 유력해졌다. 다만 상대 팀이 약체라고 해서 절대 얕볼 수는 없는 법. 홍성무에겐 긴장감을 털고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번 연습경기는 홍성무에게 확실한 예방주사가 된 셈이다. 홍성무 역시 경기 후 “오늘 1회에 긴장한 것 같다. 직구가 계속 손에서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자신의 투구를 평가했다.

긴장 탓인지 제구가 흔들린 건 확실했지만 가능성도 충분히 볼 수 있었다. 이날 잡은 아웃카운트 6개 중 4개가 삼진인 점은 높게 살만했다. 최고 144km에 달하는 패스트볼에 134km로 날아가는 빠른 슬라이더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다. 하지만 2회에 구속이 점점 떨어진 점과 좋았던 변화구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번 연습경기를 통해 좋은 경험을 한 만큼 아시안게임 대회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심 기대했던 필승조 임무는 사실상 멀어졌지만, 홍성무가 1경기를 확실히 책임져준다면 대표팀으로서도 최상의 시나리오를 그려볼 수 있다. ‘희망’과 ‘숙제’를 동시에 안겨준 홍성무가 실전에서 호투하며 대표팀에 1승을 안겨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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