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올해 첫 실전 세계무대 3관왕

박태환, 올해 첫 실전 세계무대 3관왕

  • 기자명 홍영철 기자
  • 입력 2017.05.08 13:11
  • 수정 2017.11.1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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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아레나프로스윔시리즈에서 400m, 200m, 1500m 금메달

돌아온 ‘마린보이’ 박태환(28•인천시청)이 부활했다. 박태환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의 매컬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7아레나프로스윔시리즈 대회 마지막 날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5분06초3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캐나다에서 열린 제13회 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5개월 만에 올해 첫 실전 세계무대에 선 박태환은 3관왕을 달성하면서 6년 만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한 관문을 넘어서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이날 1,500m 경기에서 박태환은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2위 펠릭스 어보에크(미국•15분16초63)에 10초25로 크게 앞서 마지막 터치패드를 찍었다.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때보다 빠른 기록이어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긍정적 평가다. 이는 올해 세계랭킹에서는 16위에 해당한다. 박태환의 최고 기록은 2012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 작성한 14분47초38으로 이는 한국 기록이기도 하다. 세계랭킹 1위기록은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그레고리오 팔트리니에리의 14분37초08이다.

전체적으로 박태환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결과에 대해서 일단은 긍정적이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 네 종목에 출전해 주종목인 자유형 400m를 비롯하여 200m, 1,5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3관왕으로 이름을 올렸다. 기록 역시 모두 올해 7월 14~3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FINA A기준기록(15분12초79)을 넘어섰다.

대한수영연맹은 이번 대회 기록을 올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 기준기록으로 인정하고 있어 박태환은 오는 12~15일 열리는 김천 국가대표선발전 대신 이번 대회 기록으로 세계선수권에 도전한다.

하지만 무조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FINA 비공인 기록을 제외하고 박태환은 지난 해 자신이 400m, 200m에서 작성했던 최고 공식기록은 각각 1분46초16, 3분44초26이다. 이번 대회에서 이 기록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대체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는 받고 있지만 박태환에게 거는 기대의 크기는 물론이고 차세대 유망주에게 길을 열어주는 기회마저 가로막았다는 평가를 받지 않으려면 경쟁력을 갖춘 것만으로 끝이 나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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