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펠로, "아킨페예프, 현재도 앞으로도 최고 골키퍼"

카펠로, "아킨페예프, 현재도 앞으로도 최고 골키퍼"

  • 기자명 강필주 기자
  • 입력 2014.08.02 10:0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OSEN=강필주 기자] 재신임을 받은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대표팀 감독이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예프(CSKA 모스크바)에 대한 믿음은 거두지 않았다.

2일(한국시간) 유럽 언론에 따르면 카펠로 감독은 지난 30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가진 첫 번째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휴식은 끝났다. 한달 안에 우리는 유로 2016을 위해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러시아는 오는 10월 스웨덴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몬테네그로, 몰도바, 리히텐슈타인과 한 조에 묶여 유로 2016 예선을 치른다.

카펠로 감독은 "궁극적인 목표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이다. 하지만 그 전에 우리는 유로 2016 결승을 목표로 할 것"이라면서도 "이 2개의 목표가 관련있어 보인다. 하지만 내게 있어 2개는 다르다. 우리는 좋은 결과를 위해 전진할 것이다. 우리 홈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목표로 더욱 전투적인 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해 러시아 월드컵의 중요성을 더 강조했다.

특히 카펠로 감독은 이고르 아킨페예프 골키퍼(CSKA 모스크바)에 대한 신뢰도 거두지 않았다. "아킨페예프와 이야기 해봤다"는 카펠로 감독은 "나는 그가 최고의 골키퍼라고 믿고 있다. 그는 현재도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아킨페예프는 한국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이근호의 슈팅을 어이없이 뒤로 빠뜨려 실점, 자국민에게 사과해야 했다.

이날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대표팀 감독은 폭탄 발언으로 주위의 반대 여론을 잠재웠다. 카펠로 감독은 "우리가 월드컵에 갔을 때 모두가 행복했다. 축구는 순간에 결정된다. 볼이 들어가느냐 마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나는 열정을 가지고 일 해왔다. 만약 내 주변의 지원 혹은 신뢰가 멈춘다면 걱정하지 마시라. 그만둘 것"이라고 폭탄 발언을 했다.

카펠로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 참패했다. 한국을 비롯해 벨기에, 알제리가 속한 H조에서 2무 1패, 승점 2점으로 한국과 함께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그러자 러시아 내에서는 카펠로 감독에 대한 비판 여론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자진 사퇴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왔다.

그러나 그러지 않자 여론은 카펠로 감독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카펠로 감독은 지난 6월 열린 러시아 슈퍼컵 대회에 참석했다가 관중들로부터 야유를 들었다. 러시아 국회의원으로부터는 거액 연봉을 받고 있는 도둑이라는 욕설과 함께 연봉 일부를 반납해야 한다는 비난을 들기도 했다. 러시아축구협회가 카펠로 감독을 경질하지 못하는 이유는 2500만 달러(약 260억 원)에 달하는 위약금 때문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도 있었다.

이날 카펠로 감독의 발언은 이런 주위의 분위기를 한순간 침묵하게 만들었다. 니콜라이 톨스티크 러시아축구협회 회장은 "카펠로 감독에 대한 의문은 나오지도 않았다. 카펠로 감독은 계약된 상태고 그의 일을 계속 할 것이다. 협회 임원 누구도 카펠로 감독이 떠나길 원하지 않는다"며 믿음을 보냈다. 실제 카펠로 감독은 3900만 달러(약 405억 원)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맡기로 계약을 연장하기까지 했다.

카펠로 감독은 "만약 내가 여기 있다면 내 일을 할 것이다. 이것은 그에 대한 확신이다. 스포츠 장관과 마찬가지로 러시아협회도 나를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