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PIT-TEX, 소극적 투자 그칠 것”

ESPN, “PIT-TEX, 소극적 투자 그칠 것”

  • 기자명 김태우 기자
  • 입력 2015.10.3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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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아직 월드시리즈가 한창 진행 중이지만 자유계약선수(FA)들의 행보, 그리고 이들을 주시하는 각 팀들의 행보는 벌써부터 시작된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인 선수들이 소속되어 있는 팀들의 행보는 비교적 소극적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의 컬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MLB) 소식통인 버스터 올니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 FA 시장을 바라보는 각 구단의 준비 상황과 전망을 다뤘다. 각 구단 관계자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을 모은 올니는 적극적으로 움직일 몇몇 팀을 짚으면서도 피츠버그와 텍사스는 그 반대의 움직임을 점쳤다.

올니는 최근 불어나는 FA 선수들의 몸값, 구단들의 중계권료 수입 차이, 그리고 휴스턴과 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 등이 보여준 ‘리빌딩 공식’ 등을 들며 올 시즌 FA 시장이 예상보다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의견을 내놨다. 분명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은 많이 나오겠지만 최근 몇 년간 이어왔던 몸값의 폭발적인 상승세가 다소 꺾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시장을 주도했던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도 몸을 사릴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를 전제한 올니는 “구단 관계자와 에이전트들의 말을 종합했을 때 많은 팀들이 현재 연봉 구조를 유지하거나 조금씩 추가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이에 해당되는 팀들을 나열했다. 피츠버그와 텍사스가 포함된 가운데 클리블랜드, 마이애미, 탬파베이, 오클랜드, 애리조나, 애틀랜타, 샌디에이고, 콜로라도, 밀워키, 미네소타, 시카고 화이트삭스, 캔자스시티, 시애틀, 워싱턴, LA 에인절스, 디트로이트가 그런 범주에 해당되는 팀으로 뽑혔다.

피츠버그야 원래부터 큰 마켓은 아니니 예상 못한 분석은 아니다. 피츠버그는 당장 내년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을 2루수 닐 워커와 1루수 페드로 알바레즈의 거취를 놓고 고심 중이다. 돌아올 다르빗슈로 기대를 모으며 “대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 텍사스가 이 범주에 들어간 것은 의외일 수도 있다. 다만 텍사스의 현재 연봉 규모가 1억 달러를 넘는다는 점, 고액 장기 계약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동성의 여유가 크지 않다는 점은 일리가 있다.

반대로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팀으로는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세인트루이스, 휴스턴, 시카고 컵스가 손꼽혔다. 샌프란시스코는 당장 매디슨 범가너와 짝을 이룰 특급 투수를 영입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보스턴 또한 에이스가 필요해 여러 선발 투수들과 연계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FA 시장 최고 선발 투수들인 데이빗 프라이스, 잭 그레인키, 조니 쿠에토 등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새 중계권 협상을 체결해 서서히 돈을 풀 수 있는 여건이 되고 있다. 올해 팀 연봉이 7100만 달러였던 휴스턴은 이 규모를 더 키워갈 것으로 전망됐으며 리빌딩을 마치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시카고 컵스는 ‘저주’를 풀어내기 위해 다시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올니는 여기에 볼티모어, 토론토, 뉴욕 메츠 정도가 ‘와일드카드’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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