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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타 계약서 본 이대호-오승환 위상
  • 김태우 기자 skullboy@osen.co.kr
  • 승인 2013.12.05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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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이대호(31)와 오승환(31)이 일본프로야구에서 한국야구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일본프로야구가 자랑하는 특급 선수들의 새로운 몸값과 비교해도 그렇다. 상황이 다른 측면은 있지만 일본에서도 두 선수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한다는 지표로 손색이 없다.

산케이스포츠,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4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두 스타 플레이어인 내야수 무라타 슈이치(33)와 불펜의 핵심 자원 야마구치 데쓰야(30)의 연봉 계약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지난 2일 팀 내 핵심 선발 투수인 스기우치 도시야와의 계약을 갱신하며 내년 연봉 5억 엔을 확정지은 요미우리는 팀 내 핵심 선수들과의 계약을 순조롭게 마무리하고 있다.

2012년 요미우리로 이적했던 리그 대표 3루수 무라타는 앞으로 3년간 인센티브를 포함해 총액 10억 엔(약 103억 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라타는 2년 전 FA 자격을 얻어 요미우리로 이적할 당시 3년 최대 8억 엔에 합의했는데 올해 협상 내용이 개정됐다. 한편 야마구치는 올해 2억4000만 엔에서 8000만 엔이 오른 3억2000만 엔(약 34억 원)의 연봉 계약에 도장을 찍었다.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손에 꼽힐 만한 거액이다.

무라타는 요코하마 시절이었던 2007년 36홈런, 2008년 46홈런으로 2년 연속 리그 홈런왕에 오른 강타자다. 지난해에는 다소 부진했으나 올해 타격폼에 손을 보며 재기한 끝에 타율 3할1푼6리, 25홈런, 87타점을 올리며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팀의 간판타자 중 하나다. 야마구치는 리그 최고의 셋업맨이다. 6년 연속 60경기 이상에 출전했고 지난해 44홀드, 올해는 38홀드를 올리며 ‘MVP급’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다. 거액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선수들이다.

그런데 이대호나 오승환의 계약 조건이 이에 못지않다. FA자격이 있다는 점에서 상황은 조금 다르지만 연봉만 놓고 보면 어깨를 나란히 한다. 오승환은 한신과 2년 동안 연봉 3억 엔(약 31억 원)에 연간 5000만 엔(약 5억2000만 원)의 인센티브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계약금 2억 엔, 삼성에 지급한 이적료 5000만 엔은 별도다. 인센티브를 모두 챙기면 야마구치 이상의 연봉이 나온다. 야마구치의 그간 경력, 요미우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오승환의 계약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대호는 아예 무라타를 추월할 기세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에 2년 보장 총액 10억 엔, 3년 최대 15억 엔(약 155억 원)을 베팅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일본 언론들이 “요미우리가 사실상 무라타에 FA 계약을 안겨줬다”라고 평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대호의 계약도 초대형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물론 아직 이대호가 도장을 찍지 않았다는 점에서 금액이 더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자존심이 센 일본에서도 두 선수가 특급으로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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