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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한신 입단식, 계약금액만큼이나 최고 규모
  • 윤세호 기자 drjose7@osen.co.kr
  • 승인 2013.12.0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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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윤세호 기자] 입단식 또한 최고 규모였다.

오승환과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구단이 4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계약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오승환은 한신과 2년 9억엔에 계약을 체결, 마침내 등번호 22번이 박힌 한신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 최고의 마무리투수가 일본에 진출하는 만큼, 한일 양국 미디어의 관심도 뜨거웠다. 약 100여명의 취재진이 모였고, 한 시간이 넘게 질문이 쏟아졌다. 이 자리서 오승환은 일본 무대에 진출하는 것에 대한 포부와 친정팀 삼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야구 열기에 있어 둘째가라면 서러울 오사카에서 뛰게 된 두근거림도 보였다.

먼저 오승환은 “한신 타이거스 투수 오승환이 됐다. 삼성 라이온즈 대신 한신 타이거스를 붙이려니 어색하다. 저를 위해 한국에서 먼저 조인식을 가질 수 있게 해주신 한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떠나는 저를 배웅해주신 삼성 송삼봉 단장님께도 감사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오승환은 “국내에선 삼성 팬들만 나를 응원해주셨지만, 이제는 삼성 팬 뿐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나를 응원해주실 거라는 말을 들었다. 굉장히 가슴이 뭉쿨하더라”며 “그동안 한국 최고의 마무리투수라는 칭찬을 받아왔다. 이제 새로운 무대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일본에서도 최고의 마무리투수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고, 한신이 우승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국 최고라는 자존심을 간직한 채 일본서도 정상에 오를 것을 다짐했다.

다소 예민한 질문도 노련하게 답했다. 몇 차례 이중키킹 논란을 일으킨 투구폼을 두고는 “내 폼은 이중동작이 아니다. 자연스러운 동작이다. 변형 없이 일관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이중키킹이 아니라 생각한다”며 “프로에 처음 입단했을 때 KBO에서 내 투구폼을 메이저리그에 보냈고 문제없다는 답신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국제대회서도 마찬가지였다. 내 투구폼에 대한 문제는 전혀 없다고 자신한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라이벌팀 요미우리와의 승부를 놓고는 “한신과 요미우리가 대단한 라이벌이라 알고 있다. 아베 타자도 대단하다는 것을 안다. 지금 그 선수를 두고 어떻게 상대할 지에 대해선 말하기 힘들다. 하지만 정면승부할 것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승환은 “오사카에 몇 번 가봤다.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걸어 다니면 한국말이 많이 들렸다. 친근함을 느꼈다. 특히 식당에 메뉴가 한국어로 되어있다. 생활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고시엔구장은 정말 역사가 깊은 야구장이기 때문에 저기에서 뛴다는 생각을 해보지도 못했었다. 그런데 내년부터 그곳에서 뛰게 되어 설레고 기대도 많이 된다. 이번에 가서 고시엔구장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 무엇보다” 오사카 생활을 앞둔 설렘을 숨기지 않았다.

한신 구단 또한 오승환에 대한 높은 기대를 강조했다. 한신 나카무라 가쓰히로 단장은 “오승환이 입단하게 돼서 정말 기분이 좋다. 한국의 슈퍼 스타의 한신 입단을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 오승환의 입단을 허락한 송삼봉 단장을 비롯한 삼성 관계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고마움부터 표했다.

이어 나카무라 단장은 “한신은 78년의 역사에서 한국 선수를 영입한 것은 오승환이 처음이다. 감동을 느끼고 있다. 한신은 2005년 리그 우승 이후 8년 동안 우승 경험이 없다. 일본 전국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어 죄송하게 생각한다. 오승환은 일본에서도 그 실력을 일본에서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리그 우승, 나아가 일본시리즈 우승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오승환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보였다.

오승환에게 거액을 투자한 것에 대한 확신도 있었다. 나카무라 단장은 “오승환에 대한 정보를 들은 것은 몇 년 전이지만 처음 본 것은 9월이다. 역시 277세이브를 한 투수답다는 인상을 받았다. 지금 직구와 슬라이더 두 구종을 사용하고 있는데 지금으로도 일본에서 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오승환이 특별한 변화 없이도 일본 무대를 평정할 것이라 예상했다.

한편 오승환은 이후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한 번 더 입단식을 치르고, 괌에서 삼성 선수들과 한 달 동안 개인훈련에 임할 예정이다. 한신 스프링캠프는 2월 1일로 누구보다 일찍 차기 시즌을 준비한다.

drjose7@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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