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t맨' 신명철, "팀의 진정한 리더 되고 싶다"

[인터뷰+] 'kt맨' 신명철, "팀의 진정한 리더 되고 싶다"

  • 기자명 손찬익 기자
  • 입력 2013.12.0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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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실력 뿐만 아니라 팀의 진정한 리더가 되고 싶다".

'20-20' 출신 내야수 신명철(35)이 kt 유니폼을 입는다.

kt는 5일 구단 공식 발표를 통해 올해 삼성에 보류선수 명단 제외를 요청한 뒤 '자유의 몸'이 된 신명철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마산고-연세대를 졸업한 신명철은 2001년 롯데에 입단해 프로생활을 시작했고 2007년 삼성으로 이적한 뒤 2009년 데뷔 이후 첫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꽃을 피웠다.

그러나 최근 2년은 주전경쟁에서 밀리며 출장기회가 많지 않았고 결국 올해를 마치고 삼성에 보류선수 명단 제외를 요청했다. 출전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다른 팀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였다.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신명철은 kt라는 새 둥지를 찾았다. 조범현 kt 감독이 신명철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주영범 kt 단장은 경험을 높게 산 영입이었다고 밝혔다. 주 단장은 "신생 구단으로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 갈 경험 많은 선수가 필요했다"면서 "신명철 선수는 재도약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리더십을 갖춘 베테랑 선수"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신명철은 5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다시 한 번 뛸 수 있게끔 기회를 주신 송삼봉 삼성 단장님께 감사드린다"고 운을 뗀 뒤 "내가 원하는 팀에 오게 돼 기쁘다. 조범현 감독님을 비롯해 kt의 모든 분들께서 반갑게 맞아주셔서 정말 가족같은 분위기라는 걸 느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리고 신명철은 "내가 후배들에게 하나라도 더 주고 실력 뿐만 아니라 팀의 진정한 리더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kt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내가 스타 플레이어는 아니지만 이곳에서 해야 할 역할과 조 감독님의 야구 철학과 잘 맞았다. 내가 은퇴하기 전에 무엇을 해야 할지 조 감독님께서 길을 제공해주셨다"고 대답했다.

10구단 kt는 내년에 퓨처스리그에 참가한 뒤 2015년부터 1군 무대에 진입한다. 이에 신명철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나이에 대해 고민할 것없이 조 감독님께서 불러 주셔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이곳에 오게 됐다. NC (이)호준이형, LG (이)병규형 등 나보다 선배들도 있지 않나. 체력 만큼은 20대 선수들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있다. 실력이 부족하다면 죽기 살기로 연습하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이차가 많이 나는 후배들과의 소통 또한 아무런 문제없다"는 게 신명철의 말이다. "후배들이 내게 다가오기 힘들 것이니까 내가 한 걸음 먼저 다가가고 내가 솔선수범하면 하나가 될 수 있다". 한편 신명철은 신변 정리를 마친 뒤 미국 애리조나 투산의 전훈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what@osen.co.kr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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