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2연패, 아시아 최강 입증

AG 야구 2연패, 아시아 최강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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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2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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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야구 2연패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결승전에서 대만을 제압하고 아시안게임 2대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8회 역전극을 벌여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또한 야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6번의 대회에서 4번 금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은 1회초 민병헌과 손아섭의 연속안타와 김현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경기 초반 대량득점으로 분위기를 잡을 수 있었지만 믿었던 박병호-강정호가 연속삼진으로 물러나며 불안감을 조성했다. 2사 만루에서 나성범까지 땅볼로 물러나 무득점에 그쳤다.

위기 뒤 기회, 기회 뒤 위기라는 말은 정확했다. 한국은 1회말 선발 김광현이 대만 1번 타자 천핀지에에게 중견수 방면 3루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어 린한의 내야땅볼로 한국은 대만에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2사 후에는 천쥔시우에게 2루타를 맞고 추가실점 위기에 처했지만 석연찮은 판정 속에 도루실패로 아웃을 당해 이닝을 마쳤다.

이후 양 팀 선발투수는 호투를 이어갔다. 대만은 2회초 선두타자 쟝즈시엔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왕보룽의 번트가 더블아웃으로 이어져 기회를 놓쳤고, 한국은 4회까지 무려 12타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0-1로 끌려가던 한국은 5회초 적시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좌익수 앞 안타로 물꼬를 텄고 강민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오재원의 기습번트로 2사 3루로 주자가 한 베이스씩 갔다. 민병헌이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은 가운데 손아섭이 우익수 앞 동점 적시타를 작렬했고, 이어 김현수의 땅볼을 상대 유격수가 1루에 악송구를 저질러 그 사이 민병헌이 홈을 밟았다. 다만 1루에 있던 손아섭이 홈까지 뛰다 아웃된 건 아쉬움이 남았다.

대만은 6회말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린쿤셩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판즈팡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득점권에 보냈다. 천핀지에가 볼넷을 얻어낸 가운데 린한의 타구는 빠르게 내야를 통과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갔다. 2-2 동점. 계속되는 1사 1,3루에서는 궈옌원의 역전 희생플라이가 터졌다.

한국 야구에는 역시 '약속의 8회'가 있었다. 8회초 한국은 민병헌과 김현수의 안타, 그리고 박병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채웠다. 타석에 선 강정호는 방망이 대신 몸에 맞는 공으로 경기에 균형을 맞췄다. 계속되는 만루 찬스에서 나성범은 내야땅볼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고, 2사 2,3루에서는 황재균이 경기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를 작렬했다.

한국 선발 김광현은 5⅔이닝 3실점으로 고전했고, 양현종도 7회 아웃카운트 없이 안타 2개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대신 안지만은 한 점 뒤진 7회 무사 1,3루에서 등판, 8회까지 6타자를 완벽하게 잡아내면서 승리의 1등공신이 됐다.

타선에서는 민병헌과 손아섭, 황재균이 나란히 안타 2개씩 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민병헌은 톱타자 답게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2득점을 올렸고 특히 8회 역전의 발판이 된 안타를 쳤다. 황재균은 안타 2개와 2타점으로 첫 모자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OSEN

<사진>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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