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날벼락 방출, 원인은 잘못된 의사소통

임창용 날벼락 방출, 원인은 잘못된 의사소통

  • 기자명 윤세호 기자
  • 입력 2014.02.16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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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메사(애리조나), 윤세호 기자] 시카고 컵스 구단이 임창용(38)을 논텐더 방출한 것에 대한 진실이 드러났다.


컵스는 작년 12월 3일(이하 한국시간) 임창용과 또 다른 투수 다니엘 바드 그리고 내야수 맷 가멜을 논텐더로 풀었다고 발표했다. 논텐더란 계약할 의사가 없는 선수들로 사실상의 방출 의미로 보면 된다. 임창용은 컵스와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거나 아니면 다른 팀을 새로 물색해야 한다. 이후 임창용은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컵스의 초청선수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하고 있다.


임창용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컵스 파크에서 열린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작년 9월 메이저리그로 올라올 경우, 12월에 논텐더로 풀리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다시 메이저리그 계약을 한다고 들었는데 아니더라”며 방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결국 이는 컵스 구단과 임창용 측의 잘못된 의사소통으로 일어진 일이었다. 컵스 구단은 임창용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경우, 이후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미리 전했다. 임창용 측은 작년 12월 논텐터로 풀리는 것은 인지했지만, 컵스 구단이 다시 임창용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넣을 것으로 판단했던 것이다.


이와 관련해 올해 새로 임창용을 맡은 스포츠인텔리전스 김동욱 대표는 “컵스 구단은 작년부터 임창용이 천천히 몸을 만들기를 원했다고 하더라. 임창용이 지난시즌 후반기 메이저리그에 올라왔는데, 컵스측은 임창용이 좀 더 쉬어가는 것을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물론 임창용이 논텐더로 풀린 것은 컵스 구단이 좋은 선수에게 자리를 주려한 것이 맞다. 올해 25인 로스터가 최근 몇 년 중에 가장 좋다고 하더라”며 “지난해 의사소통이 잘 못 되면서 생긴 일이다. 그럼에도 임창용은 다시 도전을 택했다. 재활 중인 후지카와 큐지가 돌아오기 전까지 임창용이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초청선수로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하게 된 것을 두고 “분명 컵스 구단으로부터 초청선수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컵스 구단이 처음 공개한 명단에 임창용의 이름이 없어 당황스러웠다”고 웃었다. 컵스 구단은 이후 스프링 트레이닝 명단에 임창용을 초청선수 자격으로 올려놓았다.


drjose7@osen.co.kr


<사진> 메사(애리조나)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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