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부진' 양현종-이의리, 국내 무대에선 달랐다

'WBC 부진' 양현종-이의리, 국내 무대에선 달랐다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3.03.20 12:1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14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양현종(오른쪽)과 이의리가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4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양현종(오른쪽)과 이의리가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부진했던 KIA 타이거즈 양현종과 이의리가 국내 첫 시범경기에 나섰다. 양현종은 무실점 호투로 안정감을 보여줬고, 이의리는 빠른 구위를 자랑했다.

KIA는 지난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8-1로 승리했다. 

이날 KIA는 WBC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양현종과 이의리를 나란히 마운드에 올렸다. 양현종은 호주와의 본선 1라운드 첫 경기에서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의리는 일본전에 등판해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기록하는 등 제구가 크게 흔들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이날 역투를 펼치며 WBC에서의 부진을 털어냈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양현종은 45개의 공을 던지며 3⅓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4km를 기록했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 등도 고루 던지며 점검했다.

양현종은 1회초 선두타자 김대한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는 등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초 김재환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후속타자들을 삼진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땅볼과 뜬공으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하고, 4회초 선두타자 호세 로하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불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의리는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왔다. 이의리는 최고 시속 151km, 평균 시속 147km의 직구를 뿌리며 두산 타자들을 상대했다. 그는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이날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5회초 첫 상대인 신성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실점을 내줬지만, 이후 큰 위기 없이 이날 투구를 마쳤다. 

WBC 아쉬움을 뒤로하고 양현종과 이의리는 새 시즌까지 남은 기간 동안 최상의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한다. 두 선수 모두 개막전까지 시범경기 1~2경기에 출전해 투구를 점검한 뒤 2023시즌 KIA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나설 예정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