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같은 역전승' 미국… 터너의 그랜드슬램으로 WBC 4강行

'드라마 같은 역전승' 미국… 터너의 그랜드슬램으로 WBC 4강行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3.03.19 13:24
  • 수정 2023.04.10 16:3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8강전 미국과 베네수엘라와의 경기. 8회말 미국 선수들이 역전 만루 홈런을 터트린 트레이 터너(등번호 8번)를 맞이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8강전 미국과 베네수엘라와의 경기. 8회말 미국 선수들이 역전 만루 홈런을 터트린 트레이 터너(등번호 8번)를 맞이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이 드라마 같은 그랜드슬램으로 4강행 마지막 자리를 확정했다.

미국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WBC 8강전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9-7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미국은 4강 대진표에 마지막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15일 호주를 4-3으로 꺾고 4강에 먼저 안착한 쿠바와 오는 20일 결승행 한자리를 놓고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친다. 21일에는 일본과 멕시코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이날 미국은 트레이 터너의 극적인 만루포로 준결승에 안착했다.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터너는 3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1볼넷 1득점으로 이날 주인공이 됐다. 카일 터커도 투런포를 터트리며 힘을 보탰고, 폴 골드슈미트와 놀란 아레나도, J.T 리얼무토는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미국 투수들은 고전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랜스 린은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뒤이어 마운드를 넘겨받은 다니엘 바드는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며 1피안타 2볼넷 1사구 4실점을 남겼다. 

베네수엘라는 선발투수 마틴 페레즈가 ⅓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조기 강판 됐지만, 타선에서 루이스 아라에즈가 멀티홈런을 터트리며 미국을 패배 직전까지 몰아붙였다. 하지만 경기 후반 뒷심 부족으로 미국에 역전패를 당해 8강으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경기 시작부터 두 팀은 맹공을 펼쳤다. 미국은 1회초 선두타자 무키 베츠가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마이크 트라웃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 이때 중견수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3루까지 진루했던 베츠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폴 골드슈미트의 1타점 적시타와 놀란 아레나도의 안타, 카일 터커의 1타점 적시타로 3-0 리드를 잡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베네수엘라도 곧바로 홈런을 터트리며 반격했다. 1회말 선두타자 호세 알투베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앤서니 산탄데르가 3루수 뜬볼로 물러났지만, 루이스 아라에즈가 비거리 115m의 투런홈런을 쏴올려 2-3으로 따라붙었다.

4회초 미국이 카일 슈와버의 안타와 리얼무토 타석 때 나온 유격수 실책으로 1·3루 기회를 잡은 뒤 베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5회초에는 2사 후 터커가 솔로 아치를 그려 미국은 5-2까지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도 5회말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5회말 미국의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바드가 흔들렸다. 볼넷과 안타로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바드는 폭투로 실점을 기록했다. 계속된 무사 만루의 위기서 미국은 제이슨 애덤을 투입했지만, 아라에즈의 1타점 진루타와, 살바도르 페레즈의 1타점 적시 2루타, 아쿠냐 주니어의 희생플라이로 6-5로 역전했다. 

7회말 아라에스가 솔로 홈런을 추가해 7-5로 달아나며 베네수엘라가 승기를 굳히는 듯했지만 미국에 영웅이 등장했다. 8회초 앤더슨의 볼넷과 대타 피트 알론소의 안타, 리얼무토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터너는 그랜드슬램으로 응답했다. 터너는 바뀐 투수 실비노 브라초의 3구째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트려 미국은 9-7로 단숨에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미국은 9회말 마무리 라이언 프레슬리를 마운드에 올려 9-7 승리를 굳히고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