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노찬혁 인턴기자] 메이저리그(MLB) 스타들로 팀을 꾸린 베네수엘라가 강력한 우승 후보 도미니카공화국에 이어 푸에르토리코도 제압하며 대회 2연승을 달렸다.
베네수엘라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펼쳐진 푸에르토리코와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D조 2차전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지난 12일 우승 후보 도미니카공화국을 꺾은 베네수엘라는 또 다른 MLB 스타 군단 푸에르토리코도 제압하며 대회 새로운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베네수엘라는 1회부터 푸에르토리코 선발 호세 베리오스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호세 알투베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고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가 볼넷을 얻으면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살바도르 페레즈는 적시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앤서니 산탄데르가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1회에만 4득점을 기록했다.
1회를 빅이닝으로 만든 베네수엘라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회에도 알투베의 2루타와 루이스 아라에즈의 안타로 베리오스를 강판시켰다. 페레즈는 바뀐 투수 페르난도 크루즈를 상대로 스리런포를 작렬하며 점수 차는 7점까지 벌어졌다. 4회와 5회에도 각각 1점씩 추가하며 점수는 9-1이 됐다.
푸에르토리코는 6회에 4점, 8회 1점을 추가하며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베네수엘라는 실비노 브라초가 9회 말,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선발투수였던 파블로 로페즈는 4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안드레 마차도가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쥴리스 차신이 수비 실책으로 1실점 무자책점, 실비노 브라초는 무실점으로 푸에르토리코 타선을 틀어막았다.
메이저리거 살바도르 페레즈는 3점 홈런을 포함, 4타수 4안타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또다른 빅리거 앤서니 산탄데르는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2연승을 거둔 베네수엘라는 D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남은 경기도 상대적으로 약한 니카라과와 이스라엘이라서 8강 진출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한편, 베네수엘라는 오는 14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5일 니카라과와 D조 3차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