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WBC] '박세웅 호투' 한국 대표팀, 체코 상대로 WBC 첫 승

[2023 WBC] '박세웅 호투' 한국 대표팀, 체코 상대로 WBC 첫 승

  • 기자명 노찬혁 인턴기자
  • 입력 2023.03.12 15:24
  • 수정 2023.03.1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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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본선 1라운드 B조 3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한국 대표팀이 승리한 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본선 1라운드 B조 3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한국 대표팀이 승리한 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노찬혁 인턴기자] 한국 대표팀이 체코를 상대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승을 거뒀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3 WBC 본선 1라운드 B조 3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선발투수 박세웅의 호투와 타선의 화끈한 공격력으로 승리를 만들어냈다. '안경에이스' 박세웅은 4⅔이닝 투구수 59개 1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완벽한 투구로 체코 타선을 압도했고 타격에서는 김하성이 멀티 홈런을 터트리며 부진을 털어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선발투수로 2경기 연속 퍼펙트 피칭을 선보인 박세웅을 내세웠다. 타선은 박건우(우익수)-김하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지명타자)-강백호(1루수)-양의지(포수)-최정(3루수)-김현수(좌익수)-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로 구성됐다. 

이에 맞서는 체코는 선발투수로 장신 좌완투수 루카스 에르콜리를 내세웠다. 타선은 보이테흐 멘시크(유격수)-에릭 소가드(2루수)-마레크 흘루프(중견수)-마르틴 체르벤카(포수)-마테이 멘시크(우익수)-마르틴 무지크(1루수)-윌리엄 에스칼라(좌익수)-페트르 지마(지명타자)-필리프 스몰라(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한국 대표팀은 1회부터 빅이닝을 만들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회 말, 선두타자 박건우가 2루타를 뽑아냈고 우익수 송구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후속타자 김하성이 3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지만, 이정후가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박병호가 다시 안타를 기록해 1사 주자 1, 2루 찬스를 맞았고 강백호가 적시타를 치며 이정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국의 공격은 계속 이어졌다.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양의지가 볼넷을 얻어냈다. 1사 만루에서 최정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현수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추가점을 올렸다. 이후 9번 타자 에드먼이 유격수쪽 강한 타구를 보내,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한국 대표팀은 순식간에 5득점을 기록했다. 

2회 말, 추가 득점에도 성공했다. 호주와 일본전에서 안타를 때리지 못하며 부진했던 선두타자 김하성이 1S에서 2구째를 걷어 올렸고 타구는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김하성의 2023 WBC 첫 안타이자, WBC 통산 2번째 안타였다. 김하성의 솔로 홈런으로 한국은 6-0까지 리드를 잡았다. 

이후 양 팀의 무득점 행진이 이어졌고 체코가 7회 득점을 올리며 추격에 성공했다. 체코는 소가드와 흘루프가 연속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주자 1, 2루를 만들었다. 결국, 이강철 감독은 곽빈을 내리고 정철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철원은 체르벤카를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고 급한 불을 껐지만, 후속타자 멘시크에게 좌전 2루타를 얻어맞았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2점을 허용했다. 정철원은 폭투까지 던지며 2루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무지크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고영표와 교체됐고 고영표는 에스칼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본선 1라운드 B조 3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한국 대표팀 김하성이 7회 말 솔로 홈런을 친 뒤, 이정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본선 1라운드 B조 3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한국 대표팀 김하성이 7회 말 솔로 홈런을 친 뒤, 이정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회 말, 한국은 다시 도망갔다. 김하성이 다시 한번 해결사로 나섰다. 선두타자 김하성은 상대 투수의 초구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한 점을 추가하며 체코의 추격을 뿌리쳤다. 

체코도 바로 따라붙었다. 8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스몰라와 멘시크가 연속 안타를 쳐냈다. 소가드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흘루프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2사 만루가 됐다. 한국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이용찬을 올렸지만, 폭투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용찬은 체르벤카를 삼진 처리하며 더 이상의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고 9회에도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대표팀은 8강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13일 중국전에서 승리하고 일본이 호주를, 체코가 호주를 제압하면 체코, 호주, 한국이 2승 2패로 맞물리게 된다. 이때 최소 실점을 따져 조 2위를 차지해야 한다. 

12일 19시에 열리는 일본과 호주의 맞대결이 한국 대표팀의 8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예정이다. 이 경기에서 호주가 승리한다면 한국 대표팀은 중국전 결과와 상관없이 8강 진출에 실패하게 된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13일 중국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WBC 본선 1라운드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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