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시상식] '최고의 활약' 김단비, 입단 16년 만에 생애 첫 MVP 수상

[WKBL 시상식] '최고의 활약' 김단비, 입단 16년 만에 생애 첫 MVP 수상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3.03.06 12:38
  • 수정 2023.03.0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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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를 수상한 우리은행 김단비 (사진=WKBL)
MVP를 수상한 우리은행 김단비 (사진=W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김단비가 생애 첫 MVP의 영광을 안았다. 

6일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63컨벤션센터 그랜드 볼룸에서는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자리에 4년 만에 WKBL 6개 구단이 모두 모여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시상식의 꽃인 MVP는 김단비가 수상했다. 

2008년 WKBL 신입선수 선발회 전체 2순위로 신한은행에 입단한 그는 줄곧 한 팀에서만 뛰었다. 신한은행에서만 15시즌을 뛰었던 김단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으로 이적했다. 생애 첫 이적을 한 만큼 부담감도 컸지만 에이스로서 팀을 이끌었다. 김단비는 올 시즌 30경기 평균 17.1득점 8.7리바운드 6.1어시스트 1.5스틸 1.3블록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에서 뛴 15시즌 동안 6번의 트리플 더블을 올렸던 그는 이번 시즌에만 3번의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그만큼 김단비의 활약은 뛰어났다.

이로써 김단비는 생애 첫 MVP의 주인공이 됐다. WKBL에서만 16시즌을 뛰면서 매 시즌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국가대표에서도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지만 유독 MVP와는 인연이 없었다. 생애 첫 MVP를 수상해 단상에 오른 김단비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김단비는 "이 상을 받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 수상을 해서 너무 기쁘다. 구단 관계자들분께 너무 감사하다. 16년 전에 슛도 제대로 못 던지고 수비도 몰랐다. 힘도 못 쓰는 몸만 좋은 선수였다. 그런 선수를 만들어주신 위성우 감독님께 감사하다. 진짜 힘들었다. 그 힘든 훈련을 이겨낸 저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때 감독님의 가르침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당시 위성우 코치님을 만난 것은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적응 못할 까봐 하나 하나 다 신경써주신 전주원 코치님께도 감사하다.  때로는 언니처럼, 때로는 코치님 처럼 해주신 임영희 코치님, 선수로서 코치로서 함께해서 기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상을 받으면 저보다 더 기뻐해줄 팀원들, 항상 와서 좋다고 말해주는 (김)정은 언니 목걸이도 선물해줘서 고맙다. 같이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 우리은행에 국가대표 선수들이 많아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 같다. 연습 때 뒤에서 상대 팀 역할을 해준 선수들 모두 감사하다. 부상을 당했지만 (김)은선이의 활약이 있었기에 이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앞으로 이 선수들이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오랜 시간 저를 응원해주신 팬분들이 있어서 잘할 수 있었고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신한은행에서의 시간이 있었기에 김단비라는 선수가 있었다는 것을 잊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여의도=최정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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