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얘기에 말은 아꼈지만, 미소는 숨길 수 없었다

아들 얘기에 말은 아꼈지만, 미소는 숨길 수 없었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3.03.0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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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이기형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FC 이기형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갑작스러운 아들 질문에 이기형 감독은 말을 아꼈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성남FC는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3 1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기형 감독 체제로 나선 성남은 첫 경기부터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경기를 앞둔 이기형 감독은 "설렘"이라는 단어로 개막전을 표현했다. 달라진 성남을 위해 동계 훈련 기간 노력한 부분에 대한 자신감도 엿볼 수 있었다. 

사전 인터뷰 도중 아들에 대한 질문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이기형 감독의 아들은 이호재(포항 스틸러스)다. 이호재는 지난달 26일 대구FC와의 K리그1 첫 경기에 교체 출전해 멀티골을 터뜨렸다. 투입 7분 만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확실히 부각했다. 2023시즌 1라운드 MVP의 주인공도 이호재였다. 

이름처럼 호재가 된 아들의 활약에 이기형 감독은 말을 아꼈다. 이기형 감독은 "아들은 아들로서 주목을 받고 아버지는 아버지로서 주목을 받자고 얘기했다. 서로 정상에 섰을 때 그때 얘기 하도록 하겠다.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포항 스틸러스 이호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 이호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평소에 성남 구단에서 아들 얘기를 물어봐도 대답은 항상 같았다. 성남 관계자는 "평소에도 감독님께서 아들 얘기를 할 때 말을 많이 아끼신다. 괜히 피해가 가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표정에선 이기형 감독의 흐뭇한 마음이 드러났다. 말은 아꼈지만 이기형 감독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아빠 미소를 보이며 얼마나 자랑스러워 하는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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