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WBC 규정 발표…팀 당 8강까지 비디오 판독 1회

2023 WBC 규정 발표…팀 당 8강까지 비디오 판독 1회

  • 기자명 노찬혁 인턴기자
  • 입력 2023.02.08 13:46
  • 수정 2023.04.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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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회 WBC 본선 대진표 (사진=연합뉴스)
2023 5회 WBC 본선 대진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노찬혁 인턴기자] 내달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새 규정이 발표됐다.

지난 7일 WBC 조직위원회(WBCI)는 이번 5회 대회에 적용할 규정을 발표했다.

우선 투수는 최소한 타자 세 명을 상대해야 한다. 정규 시즌 전 투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WBC만의 한계 투구 수 규정은 2017 WBC 대회와 같다. 최대 투구 수는 1라운드 65개, 8강전 80개, 4강전 이상은 95개이다. 

한 명의 투수가 한 경기에서 투구 수 50개 이상일 경우 마지막 투구 이후 최소 4일, 30개 이상일 경우 최소 1일을 휴식해야 한다. 투구 수에 관계 없이 2일 연속 투구한 투수는 최소 1일 휴식 후 다시 등판할 수 있다. 

1라운드 규정에서 살펴볼 것은 콜드게임과 순위 결정 방식이다. 점수 차가 7회말 10점 이상, 5회말 15점 이상 벌어지면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또한 동률 팀 간 순위는 승자승-최소 팀 실점-최소 팀 자책점-최고 팀 타율-추첨 순으로 결정된다. 

지명타자 제도에서는 '오타니 룰'이 적용된다. 오타니 룰은 메이저리그(MLB)에서 투타를 겸하는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를 고려한 규정으로, 선발 투수로 출전한 선수가 마운드를 내려가더라도 지명타자로 계속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규정이다. 

승부치기는 조금 달라진다. 직전 대회에서는 정규이닝(9이닝)에 승패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 11회초부터 주자를 1, 2루에 두고 승부치기를 실시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연장 10회초부터 주자를 2루에 두고 승부치기가 열린다. 이닝의 선두 타자 바로 앞 타순의 선수가 2루 주자가 된다. 

다만, MLB 사무국이 올해 정규리그에 시행하는 수비 시프트 제한(내야 최소 야수 4명, 2루 기준 양쪽 2명), 피치 타이머(주자 없는 경우 15초, 주자 있는 경우 20초 내 투구), 베이스 크기 확대 규정은 이번 대회에서 적용하지 않는다. 

직전 대회와 비교해 주목할 부분은 비디오 판독이다. 지난 대회에서는 심판만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감독들에게는 권한이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심판의 판독 요청권을 없애는 대신 감독들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다만 8강까지는 각 팀의 요청 횟수는 1회로 제한한다. WBCI는 "4강전 이후(챔피언십 라운드)부터는 2회로 늘린다"고 밝혔다.

MLB 비디오 판독 중인 심판 (사진=연합뉴스)
MLB 비디오 판독 중인 심판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KBO에서 비디오 판독 요청 횟수는 정규이닝 기준 팀당 2회였다. 두 번 모두 심판 판정이 번복될 경우 해당 팀은 1번 더 판독을 요청할 수 있었다. 최대 3번 요청이 가능했던 국내 경기와 달리 딱 한 번의 기회만 주어진다. 따라서 경기 흐름을 바꿀 결정적인 계기를 잘 포착해야 한다.

한편 조부모 혈통에 따라 WBC 출전 국적을 선택할 수 있던 규정은 부모로 한정됐다. WBCI는 특정 국가의 유효한 여권을 지닌 국민, 해당 국가의 합법적인 영구 거주민, 부모 중 한쪽이 특정 국가의 국민이거나 그곳에서 태어난 것을 서류로 증명할 수 있는 선수로 WBC 출전 자격을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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