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극적 합류' 최지훈 "영광스러운 자리, 책임감 있게 뛰겠다"

'WBC 극적 합류' 최지훈 "영광스러운 자리, 책임감 있게 뛰겠다"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3.02.07 13:0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지만의 대체 선수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명단에 승선하게 된 SSG 외야수 최지훈. (사진=SSG 랜더스)
최지만의 대체 선수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명단에 승선하게 된 SSG 외야수 최지훈. (사진=SSG 랜더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이 고대하던 첫 태극마크를 단다.

지난 6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피츠버그 파이리츠 최지만이 소속 팀 반대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며 "최지훈을 대체 선수로 선발했다"고 전했다.

최지훈은 지난해 11월에 발표된 WBC 관심 명단 50인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최종 30인 명단에 들지 못하며 대표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달 4일 발표한 WBC 대표팀 외야수 명단에는 김현수와 박해민(이상 LG 트윈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나성범(KIA 타이거즈), 박건우(NC 다이노스) 등 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선발됐다.

그러나 기회가 찾아왔다. 해외파 최지만이 소속 팀의 반대로 WBC 출전이 불발됐고, WBC 이강철 대표팀 감독과 조범현 기술위원장, 기술위원회는 최지만의 대체자로 공·수·주 능력이 골고루 뛰어난 최지훈을 발탁했다.

지난해 SSG의 통합 우승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던 최지훈이다. 정규시즌(144경기)과 한국시리즈(6경기) 전 경기에 출전하면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타율 0.304을 기록하며 팀 내 타율 1위를 기록했고, 10홈런 61타점 93득점 31도루 OPS 0.788을 남기며 공·수·주 모든 부분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여줬다. 

대표팀은 최지훈을 뛰어난 작전 능력을 기대하고 있다. 소속팀에서 뛰어난 리드오프의 면모를 보여준 그는 이번 대회에서 대타와 대주자, 대수비로 주로 투입돼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 데뷔 후 첫 국제대회 출전이다. 최지훈은 동국대 재학 중이던 2018년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뽑혀 세계야구선수권에 나섰고 2019년에는 아시아야구선수권에도 출전했지만 프로 선수 위주로 구성되는 국가대표팀 발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승선 1순위로 거론됐으나, 5월 코로나19 여파로 대회 연기가 발표되면서 첫 태극마크는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프로 4년 차에 극적으로 간절하게 원하던 태극마크를 달게 된 최지훈은 구단을 통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영광스러운 자리에 선발해주신 만큼 뽑아주셨으니 책임감을 있게 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미국 플로리에서 SSG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최지훈은 오는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콤플렉스로 건너가 한국 야구대표팀의 소집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