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WBC 출전 불발… '1B 후보' 박병호-강백호 어깨 무거워진다

최지만 WBC 출전 불발… '1B 후보' 박병호-강백호 어깨 무거워진다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3.02.0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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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서 1루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박병호(왼쪽)와 강백호. (사진=kt 위즈)
오는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서 1루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박병호(왼쪽)와 강백호. (사진=kt 위즈)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메이저리거 최지만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불발로 박병호와 강백호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2023 WBC 대한민국 대표팀에 외야수 최지훈이 합류한다. 5일(한국시간) WBC 조직위원회인 WBCI(World Baseball Classic Inc)가 KBO에 최지만이 WBC에 출전할 수 없다고 전달했다"고 전했다.

WBC 출전 의지를 불태웠던 최지만이지만 소속팀인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수술 이력을 사유로 WBCI에 WBC 참가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이에 WBC 이강철 대표팀 감독과 조범현 기술위원장, 기술위원회는 최지만의 대체자로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을 발탁했다. 

최지만의 주 포지션이 1루수였기 때문에 지난해 11월에 발표된 관심 명단 50인에 이름을 올렸던 채은성(한화 이글스)과 오재일(삼성 라이온즈)이 발탁될 거란 예상도 있었지만, 기술위원회의 선택은 1루수가 아니라 외야수 최지훈이었다. 

이로써 박병호와 강백호(이상 kt 위즈) 두 선수가 1루를 책임지게 됐다. 두 선수 모두 소속팀에서 1루수를 번갈아 가며 맡고 있어 최지만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거라고 바라보고 있지만, 문제는 두 선수가 대회 직전까지 컨디션을 얼마만큼이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다. 

박병호는 kt로 이적한 첫해인 2022시즌서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35홈런 98타점 72득점 OPS 0.908을 기록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홈런왕 타이틀과 1루수 골든글러브를 품으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에 당한 발목 부상이 뼈아팠다. 시즌이 끝난 후 수술 권유도 있었지만 박병호는 재활을 택했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출전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그때까지 지난해에 보여준 타격감을 되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 한명의 1루수 후보 강백호는 이번 WBC 대회를 기점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강백호는 지난해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시즌 초 오른쪽 새끼발가락 중족골 골절로 수술대에 올라 6월이 돼서야 복귀했다. 그러나 부상 복귀 후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다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연속된 부상으로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운 강백호는 지난 시즌 62경기 타율 0.245(237타수 58안타) 6홈런 29타점 OPS 0.863에 그치며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 연봉협상에서도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5억 5000만원보다 47.3% 삭감된 2억 6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누구보다 동기부여가 확실히 된 강백호다. 그는 지난달 31일 미국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재도약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전했다. 강백호는 "(연봉 삭감은)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며 "열심히 능력을 보여주고 (좋은 선수라는) 증명을 하겠다"며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해외파 최지만의 이탈은 아쉽지만 KBO리그를 대표하는 1루수인 박병호와 강백호가 있다. 대표팀의 거포의 역할을 해내야 하는 두 선수가 얼마나 빨리 타격감을 되찾느냐가 이번 WBC 대회의 최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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