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유경험자 알칸타라-러셀, 이들이 맞이할 올 시즌은?

KBO리그 유경험자 알칸타라-러셀, 이들이 맞이할 올 시즌은?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2.0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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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KBO리그에 돌아온 두산 투수 라울 알칸타라(왼쪽)와 키움 내야수 에디슨 러셀. (사진=각 구단)
3년 만에 KBO리그에 돌아온 두산 투수 라울 알칸타라(왼쪽)와 키움 내야수 에디슨 러셀. (사진=각 구단)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3년 만에 KBO에 복귀한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와 에디슨 러셀(키움 히어로즈)이 올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까. 

지난 1일 NC다이노스가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와 지각 계약을 하며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구성이 완료됐다. 외국인 선수 30명 중 KBO리그를 경험한 선수는 16명으로, 이 가운데는 다른 리그에 진출했다가 오랜만에 KBO리그로 복귀한 선수도 있는데 알칸타라와 러셀이 그 주인공이다. 

알칸타라는 지난 2019년 kt위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당시 27경기에 출전해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았지만, kt와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이후 두산이 알칸타라의 영입을 결정하면서 2020시즌에도 한국 무대에서 뛰게 됐다. 

잠실로 무대를 옮긴 알칸타라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2020시즌 31경기에 등판해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다승왕, 승률왕 타이틀을 거머쥐며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에도 선정됐다. 특급 투수로 변신한 알칸타라는 시즌 종료 후 2021시즌부터는 일본 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하며 두 시즌 동안 4승 5패 1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3.96의 성적을 마크했지만 퇴출 당했다. 

갈 곳 잃은 알칸타라에게 두산이 손을 내밀었다. 두산은 "투구 모습과 세부 데이터를 두루 살펴본 결과 KBO리그 최고 수준의 구위와 커맨드를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라며 알칸타라의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알칸타라 역시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호주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알칸타라는 "두산은 다시 마운드에 설 기회를 준 팀이다. KBO리그 3년 차를 맞이했기에 꼭 우승 멤버가 되고 싶다"라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알칸타라와 달리 러셀은 KBO리그에서 아픈 기억이 있다. 

러셀은 지난 2020시즌 테일러 모터의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했다. 하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이진 못했다. 65경기에 나서 타율 0.254(244타수 62안타) 2홈런 22득점 31타점 OPS 0.653으로 저조한 성적을 남기고 재계약에 실패했다. 

러셀은 KBO를 떠난 후 지난 2년간 확실하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멕시칸리그 소속 팀인 아세레로스 데 몬클로바에 입단해 2021시즌 66경기 타율 0.319 8홈런 OPS 0.900을 기록했고, 2022시즌에는 8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8 24홈런 OPS 1.120을 기록하며 중심타자 역할을 했다.

개인적인 문제가 생긴 야시엘 푸이그와 재계약이 불발된 키움은 러셀에게 다시 접촉했고, 총액 70만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러셀은 "2020년의 아쉬움을 교훈 삼아 2023년은 스프링캠프부터 착실히 준비하겠다. 히어로즈가 2022시즌 한국시리즈까지 도전했던 과정들을 지켜봤다. 2020년과 2022년 못다 이룬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동료들과 함께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KBO리그 유경험자 두 선수가 3년 만에 돌아왔다. 올 시즌 알칸타라는 좋은 기억을 이어가야 하고, 러셀은 명예 회복을 해야 한다. 이들이 맞이할 2023시즌은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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