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레전드' 발렌수엘라… LAD, 12번째 영구결번 지정

'멕시코 레전드' 발렌수엘라… LAD, 12번째 영구결번 지정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3.02.05 15:08
  • 수정 2023.04.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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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출신 좌완투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의 등번호(34번)가 LA 다저스의 12번째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사진=AFP/연합뉴스)
멕시코 출신 좌완투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의 등번호(34번)가 LA 다저스의 12번째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사진=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LA 다저스 역사상 최고의 좌완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멕시코 출신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의 등번호가 영구결번으로 지정된다.

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발렌수엘라의 등번호 34번을 오는 8월 영구결번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발렌수엘라는 1980년 다저스에서 데뷔해 빅리그 통산 173승 153패 평균자책점 3.54의 성적을 남겼다. 충격적인 데뷔였다. 그는 MLB 데뷔 후 8연승을 이어가며 이 기간 무려 5차례 완봉승을 거뒀다. 첫 5경기 선발 등판 경기에선 평균자책점 0.20의 기록을 세웠고, 이 기록은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첫 풀타임 시즌인 1981시즌엔 13승 7패 평균자책점 2.48, 탈삼진 180개를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따내기도 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정상급 투수로 발돋음한 그는 그해 MLB 최초로 신인상과 사이영상을 동시에 석권하며 새 역사를 작성했다. 또 올스타, 실버슬러거까지 이름을 올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빅리그서 올스타 6회, 실버슬러거 2회, 골드글러브, 사이영상, 신인상을 수상한 발렌수엘라는 다저스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LA 에인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을 거쳤지만, 이전과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진 못했다.

발렌수엘라는 "이렇게 많은 전설을 담고 있는 팀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정말 큰 영광이다. 나의 경력을 지켜준 팬들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다저스는 발렌수엘라의 등번호를 영구결번시킴에 따라 총 12개의 등번호가 결번으로 남게 됐다. 피 위 리즈(1번), 토미 라소다(2번), 듀크 스나이더(4번), 질 호지스(14번), 짐 길리엄(19번), 돈 서튼(20번), 월터 앨스턴(24번), 샌디 코팩스(32번), 로이 캄파넬라(39번), 42번(재키 로빈슨), 돈 드라이스데일(53번)의 배번이 영구결번됐다.

이외에도 다저스의 전담 캐스터였던 빈 스컬리와 하이메 하린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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