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블로킹으로 경기 끝낸 박진우, "봄배구 위해선 오늘처럼만"

[현장인터뷰] 블로킹으로 경기 끝낸 박진우, "봄배구 위해선 오늘처럼만"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1.31 22:41
  • 수정 2023.02.0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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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미들블로커 박진우. (사진=KOVO)
KB손해보험 미들블로커 박진우.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승부가 갈리는 중요한 순간 블로킹으로 경기를 따냈다. KB손해보험 미들블로커 박진우가 한 세트 최다 블로킹 득점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KB손해보험은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우리카드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3-2(23-25, 20-25, 34-32, 25-21, 15-10)로 승리했다. 

이날 박진우는 주포 비예나(46득점), 황경민(15득점)에 이은 팀 내 세 번째 최다득점인 12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거들었다. 특히 이날 박진우가 올린 12득점 중 9득점이 블로킹 득점이었는데, 이는 박진우의 한 경기 최다 블로킹 득점이었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박진우는 오랜만의 인터뷰실 입장에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박진우에게 승리 소감을 묻자, "2-0으로 지고 있다가, 선수들끼리 '끝까지 해보자'고 했고 결국 이겼다. 선수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었다. 이겨서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 

1~2세트 1득점에 그쳤던 박진우는 3세트 들어 공격력이 살아났다. 3세트 4개의 블로킹을 기록했고, 13-10으로 앞선 5세트에서는 승부를 결정짓는 2연속 블로킹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박진우의 활약에 대해 "진짜 잘했다. 근데 첫 세트부터 블로킹을 잡아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박진우는 "1, 2세트까지는 사실 어떻게 해야하는지 정신이 없었다. 3세트부터 매듭이 하나 풀리니까 5세트까지 잘 풀렸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상대편에서 오는 하이볼을 블로킹해서 운 좋게 잡고 나서 흐름이 잘 풀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 경기 최다 블로킹 득점에 대해선, "최다 블로킹을 해서 너무 좋다. 남은 경기 지금처럼, 오늘처럼만 해야할 것 같다. 우리 팀 순위가 밑에 있는데, 올라가려면 오늘처럼 경기를 해야할 것 같다"고 웃었다. 

블로킹으로 세트를 끝내는 기분은 어떨까. 박진우는 "오늘은 비예나가 리시브가 잘 되면 맨투맨을 뜨라고 계속 이야기해줬다. 비예나를 믿어보자 하고 떴는데 그게 잘 맞아 떨어졌다. 비예나에게 너무 고맙다"라며 "마지막 블로킹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다는 게 짜릿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여전히 하위에 있지만 봄배구에 대한 의지를 꺾이지 않았다. 오늘 같은 기세를 이어간다며 KB손해보험도 봄배구행 진출 티켓을 따낼 수 있다. 박진우는 "상대 패턴 플레이와 공격수가 어느 코스를 좋아하는지를 잘 분석해야할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저희 팀의 서브가 잘 들어가면 제가 블로킹하기가 편할 것 같다"고 전했다. 

장충=차혜미 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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